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16회 광주비엔날레 특별관 작품을 설치하던 중국 작가들이 3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미술관(옛 광주시립미술관) 하정웅미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광주비엔날레의 대만관 명칭 사용 허용에 반발하며 전시 철수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광고광주비엔날레 특별관(파빌리온)에 작품을 설치하던 중국 작가들이 ‘대만관’ 명칭에 반발하며 철수하겠다고 밝혔다. 이 문제로 중국 지방정부가 여수섬세계박람회 참여 계획을 철회하고, 다른 지방 인민대표대회도 방문을 취소하는 등 중국 쪽의 전남광주 지역 행사 보이콧이 잇따르고 있다.중국 작가들은 3일 광주미술관 하정웅미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시 작품 설치를 중단하고 철수하겠다고 했다. 19명 규모로 알려진 이들은 지난달 28일부터 작업을 중단해왔다.이들은 “광주비엔날레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며 중국관의 기획관 전시에 많은 심혈을 기울여왔다”며 “그러나 광주비엔날레 쪽이 중국 대만 지역의 전시 참가와 관련된 잘못된 명칭을 사용함으로써 정치적 요소가 예술 영역에 개입하는 상황이 초래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강렬한 항의의 뜻을 표명하기 위해 전시 철수를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했다.광고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미술관(옛 광주시립미술관) 하정웅미술관에서 설치 중이던 16회 광주비엔날레 특별관 ‘중국관’ 작품들. 중국 작가들이 ‘대만관’ 명칭 허용에 따른 반발로 철수를 결정하며 중국관 작품 설치가 중단됐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앞서 다른 국가와 기관을 초청해 특별관을 운영하는 광주비엔날레의 ‘대만관’ 명칭을 놓고 중국과 대만 정부까지 나서는 갈등이 빚어졌다. 광주비엔날레재단은 국립대만미술관과 올해 1월 협약을 맺고 특별관 명칭을 대만관으로 하기로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재단이 6월에 이 미술관 영문 약칭인 ‘NTMoFA’를 대만 대신 특별관 이름에 넣으면서 갈등을 빚었다. 여기엔 중국 쪽 요구가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비엔날레재단은 대만 문화부와 국내 예술 단체 등이 이를 비판하자 대만관 명칭 사용으로 선회했다.그러자 다이빙 주한 중국대사가 지난달 27일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을 만나 유감의 뜻을 나타내는 등 중국 쪽이 공개적으로 반발했다. 중국 쪽은 국제 행사 등에서 ‘대만’이라는 이름을 쓰는 것은 대만을 주권국으로 취급해 자국 주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며 반발해왔다.광고광고이에 전남광주시와 광주비엔날레재단은 최근 각각 입장문을 내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대만파빌리온 명칭은 예술 영역에서 참여 예술가들에게 맡겨진 표현일 뿐, 전남광주시와 광주비엔날레가 대만을 국가로 인정한다는 의미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며 진화에 나섰으나 중국 쪽은 결국 이를 수용하지 않은 셈이다.이런 가운데 여수세계섬박람회에서 홍보관을 운영하기로 했던 중국 저장성 저우산시가 전날 불참 의사를 밝혔다. 박람회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30개 해외 지방정부가 홍보관을 운영하기로 했는데, 저우산시는 최근 일련의 문제 때문에 참가가 어렵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저우산시는 광주비엔날레 논란을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지방정부의 보이콧은 여수세계섬박람회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애초 저우산시는 최대 5천명이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광고또 전날 저녁에는 중국 광저우시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대표단이 대만관 명칭에 항의하며 전남광주시 방문(6~7일)을 취소했다. 옛 광주시의회는 광저우시 인민대표대회와 2012년 우호교류협약을 맺고 교류를 이어왔다.주광주 중국총영사관은 이날 “전남광주시는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하나의 중국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으나 광주비엔날레 주최 쪽의 잘못된 조치는 시정되지 않았다”며 “즉각 잘못을 바로잡을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하며, 전남광주시가 실질적 행동으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엄수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대만관 명칭을 폐기하라고 다시 요구한 것이다.김용희 기민도 기자 kimy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