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광주비엔날레 전시장 전경. 광주비엔날레 제공광고2014년 ‘세월오월’ 전시 외압 사태로 파행을 겪은 광주비엔날레가 올해는 ‘대만관’ 명칭 문제로 중국과 대만 사이에 끼어 곤란을 겪고 있다.30일 광주비엔날레 쪽 말을 들어보면,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미술관(옛 광주시립미술관) 하정웅미술관에서 16회 광주비엔날레 특별관(파빌리온) 작품을 설치 중이던 중국 쪽 인력이 28일 작업을 중단한 이후 이날까지 복귀하지 않았다.광주비엔날레는 2018년부터 외국 국가와 기관을 대상으로 특별관을 운영해왔는데 올해는 중국과 대만을 포함한 16개 국가와 11개 기관이 참여한다. 중국과 대만이 동시에 참여하는 행사는 올해가 처음이다. 개막식은 다음달 4일이고, 행사는 5일부터 11월15일까지 열린다.광고중국 쪽 인력은 광주비엔날레가 ‘대만관’이라는 명칭 사용을 허용한 데 따른 항의 표시로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논란은 1월에 국립대만미술관과 전시 협약을 맺은 광주비엔날레재단이 써온 ‘대만관’이라는 표현을 6월에 ‘국립대만미술관 특별관’으로 바꾸면서 표면화됐다. 특별관은 국가관과 기관관으로 나뉘는데, 국립대만미술관과 계약했기 때문에 기관관으로 분류하고 공보물 등에는 기관 이름을 써야 한다는 이유였다.광고광고대만 문화부는 처음부터 국가관으로 참여했고, 명칭 변경에 동의한 적 없다며 반발했다. 지난 10일 명칭을 고쳐달라고 공식 항의하며 12일까지 회신을 달라고 했지만 광주비엔날레는 기한 내에 답변하지 않으며 갈등이 깊어졌다.광주비엔날레 특별관 홍보 포스터. 광주비엔날레 제공광주민족미술인협회 등 예술 단체에서도 대만에 대한 외교 탄압과 예술에 대한 외압이라며 항의 성명이 잇따라 나왔다. 이들은 “올해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의 운영 주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지만 전시는 한국의 국가관(Korean Pavilion)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대만에만 다른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광고그러자 광주비엔날레는 25일 입장문을 내어 국립대만미술관 주관 전시의 명칭을 ‘대만 파빌리온’으로 하는 것을 승인한다고 발표했다. 대만 문화부는 26일 논란이 해소됐다고 밝혔다.하지만 이번에는 중국 쪽이 반발하고 나섰다. 27일 다이빙 주한 중국대사는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대만관 명칭 승인에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당시 민 시장은 ‘정치가 예술에 영향을 미치면 안 된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대만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중국은 국제 행사 등에서 ‘대만’이라는 이름을 쓰는 것은 대만을 주권국으로 취급해 자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며 반발해왔다. 이런 압력에 따라 올림픽의 경우 대만 선수단은 ‘중화타이베이’(Chinese Taipei)라는 명칭을 쓴다. 대만팀은 국기인 청천백일기도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에 중국대사가 한국의 지방정부를 재빨리 찾아가 ‘대만’ 명칭 사용에 유감을 표명한 것은 대만을 외교적으로 고립시키려는 중국의 의지가 매우 강함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윤범모 광주비엔날레재단 대표이사는 “중국 쪽을 계속 설득하겠다”며 “정상적으로 전시를 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광고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