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이재명 대통령이 8월28일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예산 언박싱 2027’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광고이재명 대통령이 6개 부처 ‘중폭 개각’으로 국정 쇄신에 나선 가운데 이번 개각이 국정 지지율 하락 추세를 멈추고, 국정 동력을 확보할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린다. 이 대통령 관련 사건 공소 취소 논란과 부동산 민심 악화 등 국정 운영에 부담이 되는 현안들은 그대로이기 때문이다. 개각만으로 지지율 반등을 꾀하기엔 넘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31일 리얼미터-에너지경제신문이 지난 24~28일 진행한 전화자동응답(ARS)조사 결과를 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평가는 38.9%로 전주보다 1.3%포인트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58.7%였다. 한국갤럽이 지난 28일 공개한 전화면접조사(25~27일 조사) 결과에서도 이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평가는 42%, 부정평가는 50%로 집계됐다. 두 조사 모두 취임 이후 최저치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 참조) 두 조사에서 집값, 전월세 시장 불안 등 부동산 민심 악화, 경제·민생 문제, 경찰 불신 등이 부정평가 이유로 주로 거론됐다. 이러한 가운데 이 대통령이 전날 법무부·재정경제부·국토교통부·국방부·중소벤처기업부·성평등가족부 등 6개 부처 개각을 단행한 것은 ‘국정 쇄신 카드’ 성격이 강하다.광고 특히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교체는 비거주 1주택 차등 과세가 뼈대인 부동산 세제개편안과 공급 대책 등에 대한 여론 악화를 고려한 인사로 보인다. 다만 이번 인사가 부동산 민심 악화를 수습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이 많다. 이형일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와 홍지석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모두 관료 출신으로 해당 부처 차관에서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정책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데 방점이 찍힌 인사로, 정책의 급격한 전환보다 기존 정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부동산 민심에 대한 ‘쇄신’ 요구에 얼마나 부응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장 시험대는 이 대통령이 1일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한 뒤 오는 3일 국회에 제출할 세제개편안이다. 정부는 기존에 발표한 세제개편안을 국회에 제출한 뒤 심의 과정에서 보완하겠다는 입장이다.광고광고 이 대통령 스스로 부동산 문제의 전면에 서고 있다는 점도 리스크다. 이 대통령은 30일 엑스(X·옛 트위터)에 “국민주권 정부는 망국적 부동산 투기를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반드시 타파할 것”이라며 주택가격 폭락에 대비해 공공주택 보유용으로 일정 기준 이하의 주택을 대량 매입하는 시스템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부동산 문제에 직접 나설수록 정치적 책임도 대통령에게 집중될 수 있다. 여권 관계자는 “대통령이 직접 부동산 정책 메시지를 내는 것은 청와대에서도 부정적 기류가 강하다”고 말했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으로 다시 불거진 이 대통령 관련 사건 공소 취소 논란도 변수다. 김 후보자 인선은 오는 10월2일 시행될 형사사법체계를 안착시키고 검찰개혁을 마무리하려는 의도로 평가받는다. 문제는 김 후보자가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와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의원모임’(공취모) 공동대표로 공소 취소 필요성을 주장해온 인사라는 것이다.광고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 지명을 고리로 이번 개각을 ‘재판 취소용 개각’이라고 공세 중이다. 법조인 출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개각하면 지지율이 소폭 반등하는데 김 후보자 지명으로 그러지 못할 것 같다”며 “공소 취소하는 순간 다 망한다는 당내 공감대가 있다”고 했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 지명이 20·30 청년 여론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도 주목된다. 국민의힘은 용 후보자가 21·22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주도한 ‘비례대표 위성정당’에 참여해 두차례 비례대표 의원이 된 것 등을 두고 ‘특권’과 ‘무임승차’라며 청년들에게 민감한 ‘공정’ 이슈를 부각하고 있다. 결국 민생 현안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는 것이 우선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장덕현 한국갤럽 연구수석은 “지지율 하락은 공소 취소와 부동산 문제,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와) 경찰 수사의 신뢰성 문제 등이 모두 겹친 것”이라며 “현재 지지율 하락은 중도층에서 특히 나타난다. 중도층이 정치적 이슈보다 경제나 부동산, 생활 안전 등 소프트한 이슈에 관심을 가지는 만큼, 이 부분에 정부가 어떻게 잘 대응할지가 지지율 반등의 핵심”이라고 했다. 김춘석 한국리서치 여론조사부문장은 “이 대통령이 이념지향적이지 않고 실용적이라는 건 모두 알고 있다. 민생에서 성과가 나면 지지율이 반등할 것”이라고 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김채운 기자 cw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