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지난 26일 네팔 누와꼭 지역 트리슐리강에서 발생한 갑작스러운 홍수로 피해를 본 마을을 한 소년이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광고“이번 사건은 단순한 재난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경고’입니다.”네팔 집권당 라스트리야 스와탄트라당 소속 청년 정치인 타시 라좀(27)은 28일 한겨레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라좀은 지난 2011년 그의 고향인 리미 계곡이 빙하호 범람을 겪으면서 큰 피해를 본 일을 계기로 기후변화와 재난위험 감소 분야에서 활동해왔다. 그는 “네팔에서 일어난 일은 기후 붕괴의 아주 작은 징후에 불과하다”고 경고했다.이번 홍수는 지난 26일 오전 네팔과 중국 티베트 접경지역 랑탕리룽산에서 약 600m 너비 빙하가 렌데강으로 무너지며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빙하와 바위가 강을 막아 물이 불자 둑이 터졌고, 범람한 강물이 하류의 주거지를 덮쳤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네팔과 티베트에 이날까지 472명이 숨지고 1535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다.광고네팔 청년 정치인 타시 라좀(27). 타시 라좀 제공라좀은 침통한 네팔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네팔은 매년 빙하호 범람, 홍수, 산사태 같은 재난을 겪지만, 이번처럼 규모가 큰 재난은 흔치 않다”며 “수도인 카트만두는 직접적인 피해를 입지는 않았지만, 이곳에서도 재난의 영향이 매우 크게 느껴지고 있다. 실종자가 많아 충격과 슬픔, 불안이 공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피해가 발생한 라수와 지역의 통신·운송망 대부분이 파괴돼 구조활동과 구호물자 전달이 어려워지고 있다. 기반시설 피해와 재건에 필요한 비용은 우리의 능력을 넘어서는 수준”이라고 밝혔다.라좀은 “빙하가 녹고 산에서 강으로 흘러내리면서 돌발홍수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참사가 지구온난화와 관련됐다고 확신하고 있다. 그는 “네팔의 산에는 엄청난 양의 얼음이 있다. 물은 섭씨 0도에선 고체지만, 섭씨 1도에선 액체다. 기온이 1도만 상승해도, 빙하가 녹아 홍수와 빙하호 범람을 일으키게 된다”고 설명했다. 카트만두에 본부를 둔 국제통합산악개발센터(ICIMOD)는 지난 2023년 발표한 보고서에서 “현재의 온실가스 배출 추세가 유지된다면 2100년까지 히말라야 산맥 빙하 부피가 최대 80%가 줄어들 수 있으며, 앞으로 수십년간 홍수와 산사태가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라좀은 “네팔의 탄소배출량은 세계적으로 보면 ‘0’에 가깝다. 네팔 사람들은 우리가 저지르지 않은 기후 범죄의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지적했다.광고광고이번 홍수로 한국 남동발전 쪽 3명과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6명 등 한국인 9명이 연락 두절됐다. 이들은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어퍼트리슐리-1(UT-1) 수력발전소를 건설 중이었다. 설비용량은 216메가와트(㎿), 전체 사업비는 6억4700만달러 규모로, 완공되면 네팔 전체 전력 공급량의 약 20%를 맡게 될 전망이었다. 라좀은 “이 발전소는 에너지 안보 확보, 수입 전력과 화석연료 의존도 감소, 국내 산업 생산 확대, 교통 및 기타 분야의 전기화, 주변국에 대한 전력 수출, 외화 확보라는 네팔의 목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동시에 네팔과 한국 관계를 상징하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연락 두절된 한국인들이 하루 빨리 무사히 돌아오길 바란다”고 했다.라좀은 이날 구호물자를 싣고 홍수 피해 지역으로 떠나면서 기후위기에 맞선 국제사회의 공조를 호소했다. 그는 “네팔은 급변하는 기후변화의 결과를 겪고 있는 세계에서 가장 취약한 산악 환경”이라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한 긴급 구조만이 아니라, 강력한 조기경보 시스템, 기후변화에 견딜 수 있는 기반시설, 더 나은 빙하 모니터링과 국제적 협력”이라고 호소했다.광고장종우 기자 whddn3871@hani.co.kr
“산·얼음 많은 네팔, 1도만 올라도 빙하호 범람…대홍수는 작은 징후”
“이번 사건은 단순한 재난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경고’입니다.” 네팔 집권당 라스트리야 스와탄트라당 소속 청년 정치인 타시 라좀(27)은 28일 한겨레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라좀은 지난 2011년 그의 고향인 리미 계곡이 빙하호 범람을 겪으면서 큰 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