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반려견은 친숙한 사람이 눈을 깜빡이면 눈을 더 자주 깜박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게티이미지뱅크 광고고양이는 상대에 대한 신뢰와 애정을 표현할 때 천천히 눈을 깜박이는 ‘눈인사’를 건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개 또한 사람과 눈을 맞출 땐 좀 더 귀여운 ‘강아지 눈’(puppy eyes) 표정을 짓는데, 거기에 더해 친숙한 사람이 눈을 깜빡일 때는 눈을 더 자주 깜박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키아라 카노리 이탈리아 파르마대 박사과정생 등 연구진은 반려견의 눈 깜빡임이 인간 대상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 실험을 통해 살핀 결과, 개들은 사람이 화면을 응시하는 장면보다 눈을 깜박이는 영상을 볼 때 더 높은 빈도로 눈을 깜박였다고 밝혔다. 이런 반응은 낯선 사람보다 자신의 반려인에게, 그리고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더 강하게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지난 26일(현지시각) 국제학술지 ‘왕립학회 공개과학’에 실렸다. 그동안 여러 연구를 통해 개는 사람의 얼굴에서 다양한 감정 표현을 포착하고, 사람과 마주 볼 때 눈 깜박임을 시간상으로 ‘동기화’할 수 있다는 점이 밝혀졌다. 흥미롭게도 눈 깜빡임은 여러 종에서 사회적 요인과 연관되어 있다. 예컨대 비인간 영장류는 더 큰 집단에서 눈 깜빡임 빈도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는 눈 깜박임이 털 고르기와 유사한 사회적 의사소통 구실을 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또 사회적 관계성에 따라 눈 깜박임을 ‘동기화’하는 경향도 관찰됐다. 다만 이런 행동의 구체적인 메커니즘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광고반려견은 친숙한 사람이 눈을 깜빡이면 눈을 더 자주 깜박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실험에 참가해 화면을 보는 반려견. 키아라 카노리/파르마대 제공 이에 연구진은 개의 눈 깜빡임이 동종 혹은 이종 관계 모두에서 나타나는 사회적 특징에 주목했다. 특히 기존 연구의 실시간 대면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상호작용 변수들을 배제하기 위해 영상 실험 방식을 택했고, 개의 눈 깜박임 행동이 영상 속 사람의 성별이나 사회적 친밀도와 어떻게 연관되는지를 규명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먼저 반려견 35마리(암컷 17마리, 수컷 18마리)에게 두 가지 유형의 영상을 보여줬다. 첫째는 반려인과 낯선 두 사람이 3초마다 눈을 깜박이는 영상이고 다른 하나는 동일한 사람들이 눈을 깜박이지 않고 카메라를 응시하는 영상(대조군)이다. 성별 차이를 고려해, 낯선 사람에는 남녀를 각각 포함했다. 각 영상은 모두 40초 분량이었다.광고광고연구진은 각각 낯선 남녀와 반려인이 눈을 깜빡이거나 응시하는 장면을 개들에게 보여준 뒤 행동을 관찰했다. 키아라 카노리/파르마대 제공 개들의 행동을 분석한 결과, 개들은 화면 속 사람이 화면을 그냥 응시할 때보다 눈을 깜박일 때 더 자주 눈을 깜빡였다. 특히 화면 속 반려인이 눈을 깜빡였을 때는 그냥 응시할 때보다 깜빡임 빈도가 증가했다. 또 반려인이 여성일 때는 압도적으로 더 많이 눈을 깜박였다. 낯선 사람이 등장했을 때는 이런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진은 연구 결과가 개의 눈 깜빡임이 단지 눈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것 이외에 사회적 의미를 가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봤다. 카노리 박사과정생은 “우리가 확인한 것은 겉보기에는 단순하고 자동적인 이 행동도 사회적 맥락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라면서 “개들은 다른 개체의 눈 깜박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보이며, 누구와 상호작용하고 있느냐에 따라 자신의 눈 깜박임도 달라질 수 있다”고 영국일간지 가디언에 설명했다. 광고 김지숙 기자 suoop@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