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25일(현지시각) 이란 반다르아바스 해변 인근에서 호르무즈해협을 지나는 선박들이 보이는 가운데 새들이 해변에 모여 있다. 반다르아바스/로이터 연합뉴스광고미국이 호르무즈해협의 주요 선박 통항로에 설치된 기뢰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사실이라면 해협 봉쇄를 앞세워 미국을 압박해온 이란의 핵심 협상 지렛대가 상당 부분 약해질 수 있다. 다만 같은 날 이란과 오만이 공동 기뢰 제거 구상을 발표한 데 이어 이란 당국자가 미국의 기뢰 제거 주장 자체를 부인하면서, 실제 제거 범위를 둘러싼 양쪽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 해군으로부터 호르무즈해협 국제수역의 모든 기뢰가 제거됐거나 폭파됐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이 다시 기뢰를 설치할 경우 해당 선박을 “즉각적이고 체계적으로 파괴할 것”이라며 미 우주군이 해협 전역을 감시하고 있다고 경고했다.액시오스는 미 당국자 2명을 인용해 미 해군이 이란과 오만 사이 호르무즈해협 중앙의 통항분리수역(TSS)에 설치된 기뢰를 제거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전쟁 과정에서 이곳에 수십개의 기뢰를 설치했으며, 미 해군은 수개월 동안 수중 드론을 동원해 기뢰로 의심되는 물체 100개 이상을 찾아 민간업체와 함께 제거하거나 폭파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미 당국자들이 확인한 것은 해협 중앙 통항로의 기뢰 제거로,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한 ‘국제수역의 모든 기뢰 제거’보다 범위가 좁다.광고중앙 항로가 실제로 안전하게 확보됐다면 미국이 그동안 이용해온 오만 연안의 남부 항로와 함께 선박의 양방향 통행이 가능해져 원유 수송량도 늘어날 수 있다. 액시오스는 기뢰 제거로 이란이 세계 에너지시장에 행사해온 영향력과 향후 트럼프 행정부와의 협상에서 갖고 있던 지렛대가 모두 약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하지만 같은 날 이란과 오만은 임시 공동 통항로 설치와 공동 기뢰 제거 사업을 포함한 단계적 구상을 발표했다. 양국은 향후 영구 통항로와 해협의 장기 관리 방식을 마련하기 위한 기술 협상도 이어가기로 했다. 바드르 빈 하마드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은 테헤란에서 아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과 회담한 뒤 “조만간 임시 항로와 안전한 항행을 복원하기 위한 실질적 조치를 발표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광고광고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의 기뢰 제거 주장도 정면으로 반박했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차관은 국영 아이아르아이비(IRIB) 방송과 인터뷰에서 미국의 주장을 “선전용 거짓말”이라고 일축하며, 미군 소해정이 해협에 진입할 경우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이란은 임시 통항로가 마련되더라도 선박 통행을 전면 허용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차관은 걸프만으로 들어가는 항로는 이란 수역을, 나오는 항로는 오만 영해를 이용하되 두 항로 모두 선박이 이란 수역을 지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이용을 권고해온 오만 연안의 남부 항로는 폐쇄하고, 군함의 통행은 금지한 채 상선만 허용하겠다는 것이다.광고가리바바디 차관은 해협 재개방에 앞서 미국이 지난 6월 양해각서(MOU)에 따른 의무를 먼저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전쟁 종식과 미국의 해상 봉쇄 해제, 예멘 사태 해결 등이 보장돼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이 이용을 권고해온 오만 연안 남부 항로는 새 구상 아래 폐쇄하고, 임시 항로 운영 뒤 60일 안에 영구 항로를 협상한다는 게 이란 쪽 설명이다. 그는 “이란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해협은 폐쇄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런 가운데 러시아 국영 리아노보스티통신은 이날 이란과 파키스탄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이란이 휴전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합의에 호르무즈해협의 자유로운 항행이 포함됐으며 수일 안에 공식 발표가 이뤄진 뒤 추가 협상과 기술회의가 열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국과 이란 정부는 아직 새 휴전 합의를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워싱턴/김원철 특파원wonchul@hani.co.kr
미 “호르무즈 기뢰 제거”…이란 “선전용 거짓말”
미국이 호르무즈해협의 주요 선박 통항로에 설치된 기뢰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사실이라면 해협 봉쇄를 앞세워 미국을 압박해온 이란의 핵심 협상 지렛대가 상당 부분 약해질 수 있다. 다만 같은 날 이란과 오만이 공동 기뢰 제거 구상을 발표한 데 이어 이란 당국자가 미국의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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