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워싱턴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얘기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광고미국의 국가부채가 사상 처음으로 40조달러를 돌파하고 장기 국채 금리가 급등하자, 미 재무부가 장기 국채 바이백(재매입) 규모를 늘리며 대응했지만, 20일(현지시각) 미 장기 국채 금리는 다시 상승했다. 이에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바이백 규모를 회당 40억달러(약 5조5800억원) 이상으로 더 늘릴 수 있다고 시사하며 대응에 나섰다.이날 뉴욕 채권시장에서 3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0.06%포인트 오른 5.24%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 재무부의 바이백 확대 발표 뒤 나타났던 0.09%포인트 하락분의 대부분을 되돌린 것이다. 다른 주요국 장기 국채도 매도세를 보였다. 30년 만기 영국 국채 수익률은 지난 19일 0.05%포인트 하락한 뒤 20일 0.02%포인트 올라 5.81%를 기록했다.재무부는 전날 10~30년 만기 국채의 매입 규모를 기존 회당 20억달러에서 최소 40억달러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미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은 시장에서 거래되는 기존 국채를 다시 사들이는 방식으로, 특정 만기 구간의 유동성을 높이고 시장 기능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제도다. 확대 조처는 9월9일부터 11월4일까지 적용된다.광고베선트 장관은 이날도 시장 불안 완화에 나섰다. 그는 미 경제방송 시엔비시(CNBC)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이 다소 앞서 나갔다”며 미 행정부가 수일 안에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한 새로운 계획을 내놓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그는 “시장이 주목하지 않는 여러 기초 요인이 있다”며 “재정적자가 정점을 지났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주장했다.하지만 베선트 장관의 발언 뒤에도 미 국채는 소폭 매도됐고, 수익률은 장중 고점에 가까운 수준을 유지했다.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다.광고광고파이낸셜타임스는 이날 매도세가 미국의 늘어나는 국가부채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전쟁으로 촉발된 인플레이션 급등을 정책당국이 억제할 수 있을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깊은 우려를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조 브루수엘라스 금융컨설팅 업체 아르에스엠 유에스(RSM US)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재정 긴축, 즉 증세나 정부지출 증가 속도 둔화, 혹은 1990년대와 같은 정부지출의 실제 감축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국채 매입은 일시적인 효과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베선트 장관은 미국이 재정적자 축소를 시작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수익률이 기초 여건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본다”며 “특히 30년물 구간의 유동성이 매우 낮다”고 말했다. 또 재무부의 국채 매입 규모가 “회차당 40억달러를 넘어설 수도 있다”고 재확인했다.광고미 재무부 자료에 따르면 미국 국가부채는 18일 기준 40조470억달러(약 5경5500조원)로 사상 처음 40조달러를 넘어섰다. 미국 정부는 최근 몇년간 국내총생산(GDP)의 6% 수준에 이르는 재정적자를 이어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와 연간 국방비를 50% 이상 늘려 1조5000억달러(약 2070조원)로 확대하겠다는 공약 등을 고려하면, 재정적자는 당분간 줄어들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곽진산 기자 kj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