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가상자산 업계 경영진들과 기자회견을 하던 중 웃음을 짓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광고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이 ‘57개의 핵무기’를 갖고 있다는 구체적 수치를 제시하면서도 ‘비핵화’가 북-미 대화에 나서는 목표냐는 질문에는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북한이 핵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현실론 위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4차 정상회담에 나서려고 마음을 굳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에 견줘 우리 정부는 ‘북의 핵 능력이 고도화되는 것을 멈추는 것’(동결)이 대북 협상의 1차 목표지만 궁극적으로는 ‘핵 없는 한반도’라는 대원칙에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북-미 대화 추진 과정에서 반드시 우리의 입장이 반영될 수 있도록 모든 외교 역량을 쏟아부어야 할 시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각) 오전 기자들과 만나 ‘올해 말 김 위원장을 만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그럴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57개의 매우 강력한 핵무기를 갖고 있다”면서도 “우리가 똑똑한 대통령을 둔 한 그는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치를 명시한 것은 북핵이 부인하기 힘든 ‘구체적 현실’임을 강조하려는 트럼프 특유의 수사법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진 오후 행사에선 ‘김 위원장과 재관여하려는 목표가 여전히 비핵화냐’라는 질문에 “답하고 싶지 않다”며 말을 끊었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 2기 트럼프 행정부가 밝혀온 공식 입장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2025년 11월 한·미 공동설명자료) 또는 “북한의 비핵화”(지난 5월 미-중 정상회담 미국 설명자료)를 추진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은 두번째 임기 시작 첫날부터 북을 ‘핵보유국’이라 부르기 시작했고, 미 국방부 역시 지난 1월 내놓은 ‘국가방위전략’(NDS)에서 비핵화에 대한 언급을 아예 삭제했다. 그로 인해 미국의 진의를 둘러싼 논쟁이 끊이지 않는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폐기 등 미국을 향한 위협만 제거한 채 제재를 해제해주는 등 타협에 나서면, ‘핵 없는 한반도’는 완전히 물 건너가게 되고 우리의 안보 이익은 크게 훼손될 수밖에 없다.광고 김여정 조선노동당 부장은 19일 미국의 연합연습 축소 카드에 대해 “평할 가치도 없다”면서 사실상 ‘대조선 적대시 정책’의 폐기를 요구했다. 북은 이어 동해를 향해 10여발의 단거리 미사일을 쐈다. 향후 북-미 간에 이뤄지는 줄다리기를 주시하며, 한-미 소통 강화를 통해 어떻게든 우리가 대화판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