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왼쪽부터 코니 바유단-다쿠유쿠 필리핀개발연구원(PIDS) 박사, 한 성 치아 글로벌개발센터(CGD) 인공지능(AI) 이니셔티브 책임자, 미겔 산체스 마르티네스 국제노동기구(ILO) 이코노미스트. 본인 제공 및 자사 누리집 갈무리 광고인공지능(AI)이 일터와 학교 현장에 깊숙이 침투하면서 청년층의 고용과 학습 생태계가 근본적인 변화를 맞고 있다. 오는 12일 ‘세계 청년의 날’을 맞아 최근 한겨레가 인터뷰한 세계 전문가들은 인공지능이 청년에게서 앗아가는 진짜 위기는 일자리 감소보다, 일을 직접 수행하며 판단력과 전문성을 쌓아가던 ‘경험의 경로’가 단절되는 것에 있다고 지적했다. 노동 현장에서 가장 먼저 감지되는 위기는 업무 보조 도구로서 인공지능이 가져오는 판단력의 퇴화다. 필리핀개발연구원(PIDS)의 코니 바유단-다쿠유쿠 박사는 “인공지능의 보조를 받아 일하면 당장은 일 처리가 능숙하고 실력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스스로 판단하고 해결하는 능력인 ‘기술 퇴화’(스킬 디케이) 현상이 서서히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문제가 지속하면 5년에서 10년 뒤에는 복잡하고 중요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관리자가 부재하는 심각한 구조적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제노동기구(ILO)가 발간한 ‘2026 세계 고용 및 사회 전망’ 보고서를 보면, 고등교육을 이수한 15~24살 청년층의 29.5%(고노출 11.1%, 중간노출 18.4%)가 인공지능에 의한 업무 대체 및 자동화 위험에 노출돼 있다. 보고서는 완전한 대체를 의미하는 고노출과 달리, 중간노출 직군은 인간과 기술 간 보완 관계가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바유단-다쿠유쿠 박사는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청년들이 인공지능 결과물을 검증하는 ‘게이트키퍼’로 역할을 전환하고, 이동 가능한 역량 인증 제도를 도입해 현장 경험의 부재를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광고 문제는 이러한 경험 단절이 사회 진출 이전 학령기 교육 현장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점이다. 글로벌개발센터(CGD)의 한 성 치아 인공지능 이니셔티브 책임자는 중국 연구를 인용해 “인공지능으로 숙제를 제출한 학생들의 과제 점수는 18% 상승했지만 월례시험 성적은 20% 하락하고, 입시 점수는 18~24% 떨어졌다”고 밝혔다. 또한 “튀르키예 대조시험에서도 정답만 제공하는 인공지능 챗봇이 극심한 학습 손실을 낳았다”며, 학생들이 사고하는 필수적인 경험의 경로를 무시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그는 청년층 대상 범용 챗봇에 대한 규제 검토를 촉구했다. 결국 끊어진 경험의 사다리를 잇기 위해서는 국가와 사회 차원의 교육 체계 재설계가 필수적이다. 국제노동기구의 미겔 산체스 마르티네스 이코노미스트는 “인공지능이 가져올 혜택을 충분히 누리려면 디지털 문해력과 비판적 사고 등이 필요하다”며 교육 시스템도 재편해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없는 유형의 지식과 기술을 청년층이 갖출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고광고 이어 각국의 소득 수준에 맞춘 차등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고소득국은 숙련 기회를 잃을 수 있는 청년들을 위해 경력을 쌓을 수 있는 진입 경로를 보호하고 인공지능 관련 재교육 제도를 마련해야 하고, 중간소득국은 대졸자의 기술이 인공지능 시대의 방향과 어긋나지 않게 하는 데 정책적 우선수위를 두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저소득국에 대해서는 기술 고도화보다 청년층이 진입할 기초 일자리 생태계를 늘리는 ‘양질의 고용 창출 정책’이 선행돼야 한다고 봤다. 마르티네스 이코노미스트는 “저소득국 청년들이 직면한 과제는 인공지능보다 양질의 일자리와 안정적인 경력 전망의 부족에 있다”며 대규모 일자리 창출과 기초 디지털 역량 강화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광고 곽진산 기자 kjs@hani.co.kr 윤연정 기자 yj2gaze@hani.co.kr
신입 안뽑는데 경력은 어디서…AI가 끊는 ‘경험의 사다리’ [인터뷰]
인공지능(AI)이 일터와 학교 현장에 깊숙이 침투하면서 청년층의 고용과 학습 생태계가 근본적인 변화를 맞고 있다. 오는 12일 ‘세계 청년의 날’을 맞아 최근 한겨레가 인터뷰한 세계 전문가들은 인공지능이 청년에게서 앗아가는 진짜 위기는 일자리 감소보다, 일을 직접 수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