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초권력 l 윌리엄 G. 하월·테리 M. 모 지음, 이철희 옮김, 메디치, 2만8000원 광고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백악관으로 돌아온 뒤, 미국은 물론 전 세계는 이 ‘기괴한’ 대통령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그는 지난해에만 행정명령 200여건으로 반이민 정책, 연방 공무원 감축, 다양성 정책 폐기 등을 밀어붙였다. 그뿐인가. 기존 국제 질서를 흔들고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다른 나라를 관세로 압박하고 있다. 미국 정치학 연구자인 윌리엄 G. 하월 존스홉킨스대 공공정책대학원 학장과 테리 M. 모 스탠퍼드대 정치학과 명예교수가 쓴 ‘초권력’은 트럼프가 행사하고 있는 무소불위의 대통령 권력을 정조준한다. 저자들은 트럼프를 미국 역사상 최초의 ‘스트롱맨 대통령’이라고 규정하고, 대선 불복·법무부의 무기화·직업 공무원제 공격·의회 무시 등을 통해 그가 민주주의 제도를 잠식하는 방식과 ‘스트롱맨’으로서의 면면을 분석한다. 책은 ‘스트롱맨 트럼프’가 하루아침에 나타난 것도, 개인적 일탈도 아니라고 말한다.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이후 미국 대통령 권력이 꾸준히 강화돼 온 역사를 되짚으며 ‘트럼프’가 등장한 역사적·구조적 맥락을 짚는다. 관료 중심의 행정 국가에 대한 분노, 강력한 지도자에 대한 열망, 허위 정보와 음모론이 확산되는 미디어 환경이 포퓰리즘을 키웠고, 이런 조건들이 맞물리며 ‘트럼프 현상’을 낳았다고 본다. 광고 위험에 빠진 미국 민주주의에 대한 전문가들의 비관적인 전망이 가슴을 서늘하게 만든다. 동시에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견제와 균형의 원리, 법치주의 같은 원칙이 왜 중요한지, 또 이를 어떻게 지켜낼지 생각해 보게 만든다. 양선아 기자 anmada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