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전국을 뒤덮은 폭염으로 프로야구 1, 2군 경기가 모두 취소된 5일 서울 잠실야구장 그라운드에 놓인 온도계가 50도를 가리키고 있다. 연합뉴스 광고숨 막히는 폭염이 전국을 강타하면서, KBO리그가 사상 초유의 ‘폭염 방학’을 맞았다. 선수단의 온열질환 예방과 팬들의 안전을 고려한 KBO의 선제 조처에 현장과 팬들은 모두 반기는 분위기지만, 가을야구 순위 싸움을 벌이는 구단별 속내는 복잡하다. 경기 취소로 얻은 시원한 휴식이 당장은 반가울지 몰라도, 시즌 막판 몰려올 잔여 경기 일정은 부담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번 방학 뒤에는 아시안게임 변수까지 있다. 6일 현재 폭염으로 프로야구 15경기가 연기됐다. 기아(KIA) 타이거즈와 엔씨(NC) 다이노스가 각각 5경기로 가장 많고,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 두산 베어스, 케이티(KT) 위즈가 3경기씩, 엘지(LG) 트윈스와 에스에스지(SSG) 랜더스, 한화 이글스, 키움 히어로즈가 2경기씩 취소됐다. KBO 역사상 첫 폭염 취소 경기는 2024년 8월 울산 엘지-롯데전이었다. 당시 총 4경기가 취소됐고, 지난해엔 없었으나 올해 15경기로 늘며 역대 최다 기록을 세우고 있다.엔씨(NC) 다이노스 선수들이 5일 폭염으로 경기가 취소된 서울 잠실야구장에 남아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폭염 취소 소식이 가장 반가운 팀은 선두권 다툼에서 잠시 주춤했던 삼성과 엘지다. 전반기를 1위로 마친 삼성은 12년 만의 통합 우승을 위해 후반기 크리스 페덱과 오스틴 보스 등 외국인 투수 2명을 영입했다. 하지만 생전 처음 겪는 더위에 두 선수 모두 고전했고, 결국 케이티에 선두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숨도 못 쉬겠다”는 박진만 감독에게 잠깐의 휴식은 지친 선수단을 추스르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광고 후반기 갑작스레 8연패 늪에 빠지며 투타 균형이 무너진 엘지도 잠시나마 숨 고를 시간이 반갑다. 엘지는 후반기 3승1무12패로 부진한데, 선발진이 과부하가 걸리며 팀 전체가 휘청이는 모습이다. 짧은 휴식기 동안 분위기를 반전하지 못하면, 3위 경쟁은 물론 가을야구까지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방학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은 팀들도 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에 선수를 대거 보내야 하는 두산과 기아, 한화 얘기다.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 싸움을 펼치는 이들 팀은 핵심 선수들이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할 경우 전력 누수를 감수해야 한다. 광고광고 특히 애가 타는 쪽은 5경기나 취소된 기아다. 기아는 홈런왕 경쟁을 펼치며 시즌 최우수선수(MVP)급 활약을 하고 있는 김도영과 리드오프 박재현, 불펜 성영탁이 대표팀에 차출된다. “남은 경기들이 걱정”이라는 이범호 기아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는 이유다. 전국을 뒤덮은 폭염으로 프로야구 1, 2군 경기가 모두 취소된 5일 서울 잠실야구장. 연합뉴스 ‘원투펀치’ 곽빈과 최민석, ‘젊은 거포’ 박준순을 대표팀에 보내야 하는 두산도 골치가 아프다. 특히 선발 투수만 2명이 빠지는 만큼, 잔여 경기가 몰릴 경우 선발 로테이션이 무너질 우려도 있다. 노시환과 문현빈, 왕옌청(대만)이 빠지는 한화도 처지는 비슷하다.광고 후반기 무서운 기세로 선두까지 치고 올라선 케이티도 아쉬움이 남는다. 폭염 취소 직전까지 6연승을 달리고 있던 터라 아쉬움은 배가 됐다. 게다가 선발 소형준과 오원석, 마무리 박영현까지 투수 3명이 대표팀으로 빠지기 때문에 시즌 막판 전력 공백은 불가피하다. 김지찬(외야수)과 이재현(유격수), 배찬승(불펜)이 빠지는 삼성과 비교하면, 선두 경쟁에서 불리한 요소다. 무더위 속 그라운드의 살인적인 열기를 온몸으로 느낀 감독과 선수들은 모두 이번 방학을 반긴다. 다만 그 반가움의 무게는 팀마다 다르다. 폭염이 갈라놓은 이 온도 차가 시즌 막판 순위 싸움의 판도를 흔들 변수로 떠올랐다. 한편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도 7일 개막하는 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첫날 경기를 오전에만 진행하기로 했다. 손현수 기자 boysoo@hani.co.kr
역대급 ‘폭염 방학’에 울고 웃는 프로야구 구단들…손익 계산해보니
숨 막히는 폭염이 전국을 강타하면서, KBO리그가 사상 초유의 ‘폭염 방학’을 맞았다. 선수단의 온열질환 예방과 팬들의 안전을 고려한 KBO의 선제 조처에 현장과 팬들은 모두 반기는 분위기지만, 가을야구 순위 싸움을 벌이는 구단별 속내는 복잡하다. 경기 취소로 얻은 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