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부천시립요양병원분회 노조 단체 대화방에 올라온 글. 부천시립요양병원분회 제공 광고“주변 마트에 소문이 돌아서 식자재비를 먼저 안 주면 물건을 주지 않겠다고 합니다.” 보건의료노조 부천시립요양병원분회의 온라인 단체 대화방에는 부천시립노인전문요양병원·노인전문요양원의 재정 위기를 보여주는 이 글이 지난달 23일에 올라왔다. 환자 등이 이용하는 식당에 식자재를 대는 이들이 돈을 먼저 주지 않으면 거래하기 어렵다고 했다는 것이다. 이 대화방에는 텔레비전 액정이 수리되지 않고, 의료폐기물이 적치된 상태로 부패되고, 핸드타월이 부족하다는 내용도 올라왔다. 부천시립요양병원분회 관계자는 4일 “당시 병원에 돈이 없어 영양팀이 식자재 마련을 위해 애를 많이 쓴 것으로 안다. 부천시의 긴급 지원으로 식자재는 마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의료용품이 부족해 교체 주기를 늘리고, 정말 필요한 것들은 다른 병실에서 빌려오거나 (간호사가) 개인적으로 구매하는 일도 있었다”고 했다.광고 요양병원과 같은 건물에 있는 요양원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최저임금 인상액 소급분도 못 받고 있다는 게 노조의 설명이다. 박종희 돌봄서비스노조 부천시립노인전문요양원 분회장은 “요양보호사들은 최저임금을 받는다. 그래서 최저임금이 인상되면 소급분을 받아야 하는데 아직 받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요양병원·요양원 운영이 파행을 겪는 가장 큰 원인은 수탁기관인 대성재단의 경영 악화에 있다. 대성재단은 2025년 1월 요양병원·요양원 수탁기관으로 선정됐다. 하지만 이 재단은 지난 6월 재정난으로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고 6월30일 회생절차가 시작됐다. 현재 요양병원·요양원의 노동자 퇴직연금 적립금 미납액은 5억9824만원, 4대 보험료와 공과금 미납액은 4억988만원, 거래처 대금 미납액은 1억1066만원이다. 부천시는 대성재단이 2곳에서 6억원가량을 유출한 의혹이 있다며 관련자들을 고발했고, 위·수탁 계약도 해지했다.광고광고 이달 1일에는 새 수탁기관이 선정됐다. 하지만 대성재단은 위·수탁 계약 해지에 대해 법적으로 다툰다는 입장이라 상황은 유동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성재단은 지난달 31일 “회생절차 진행 중 부천시는 근거 없이 재단과 체결한 요양병원·요양원 위·수탁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며 “이는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이 정한 절차에 반하는 것으로 효력이 없다”고 했다. 이어 “위·수탁 계약은 관련 법에 따라 여전히 유효하다”고 했다. 이런 상황을 두고 부천시가 요양병원·요양원을 민간위탁하는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부천시는 2곳에 대해 ‘수익 창출형 민간위탁 방식’으로 위·수탁 계약을 맺는다. 부천시 예산 지원 없이 수탁기관이 시설 운영 수입으로 운영비를 충당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병원에서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2024년 다른 재단에서 운영할 때는 8억1690만원의 순손실이 났다. 대성재단이 맡은 2025년에도 2억3412만원의 순손실이 발생했다. 박종희 분회장은 “시립요양병원, 시립요양원이라고 하지만 부천시 차원의 예산 지원이 전무하다. 운영 방식을 직영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며 “그게 안 되면 성남시립요양원처럼 민간위탁을 하더라도 시 차원의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했다.광고 윤단비 부천시의원은 “요양병원과 요양원을 명확히 분리할 필요가 있다. 현재 두 기관이 합쳐 있어 회계 운영 등이 투명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했다. 하지만 부천시 관계자는 “요양병원과 요양원의 운영 방식을 바꿀 계획은 없다”며 “1일 새로운 재단과 위·수탁 계약을 했다. 요양병원과 요양원의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우선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예산 지원은 경영 정상화 뒤 갚아야 하는 조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승욱 기자 seugwookl@hani.co.kr
“식자재도 거즈도 구하기 어려워”…부천시립요양병원·요양원 위기 극복 가능할까
“주변 마트에 소문이 돌아서 식자재비를 먼저 안 주면 물건을 주지 않겠다고 합니다.” 보건의료노조 부천시립요양병원분회의 온라인 단체 대화방에는 부천시립노인전문요양병원·노인전문요양원의 재정 위기를 보여주는 이 글이 지난달 23일에 올라왔다. 환자 등이 이용하는 식당에 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