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전 세계적인 기후변화로 뜨거워진 지구는 반려동물에게도 여러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광고 류호재 | 서울대 환경대학원 환경에너지연구실 환경관리학 박사광고 케이비(KB)경영연구소의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반려동물 가구는 이제 591만가구로, 한국의 네가구 중 한가구가 반려동물과 함께 산다고 한다. 반려동물과 눈을 맞추고 쓰다듬는 상호작용 속에서 보호자들은 외로움과 스트레스를 이겨낸다는 연구 결과들이 보여주듯 반려동물은 이제 단순히 귀여운 존재를 넘어, 대체할 수 없는 가족의 일원이 되었다. 실제로 반려 가구 열에 여덟이 반려동물을 가족이라 부른다. 지난해 서울대 수의과대학과 생활과학대학은 인간의 집에서 반려동물이 가족이 되어 함께 살아가는 반려동물 문화를 일컬어 ‘반려동물 2.0’이라 이름 붙였다. 과거 반려동물을 마당에 묶어 기르거나 재산이나 유희의 대상으로 기르던 시대와 이제 질적으로 완전히 달라졌다는 의미이다.광고광고 그런데 반려동물과 보호자 가족 앞에 기후위기라는 위협이 다가왔다. 스스로 생활 환경을 바꿀 수 없는 반려동물은 폭염이 심해질수록 체온 관리가 더 어려워진다. 반려견은 커진 기상 변동성에 산책 시간이 줄어들고, 달궈진 아스팔트 위에서 화상 위험이 커진다. 기후변화는 또한 진드기나 기생충의 활동 기간을 늘려 반려동물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이렇듯 반려동물을 위해서라도 보호자라면 기후위기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동시에 우리의 돌봄 방식도 돌아볼 때가 됐다. 빈집에 혼자 있을 반려동물의 안위를 걱정해서 에어컨과 보일러를 켜둔 채 출근하고, 혼자 심심하거나 무섭지 않기 바라는 마음에 티브이(TV)나 조명을 켜놓고 나간 적 있지 않았던가? 습관처럼 매일 일회용품으로 된 배변패드나 물티슈를 쓰고 버리진 않았던가? 소중한 가족을 돌보기 위해 선택한 이런 행동은 결코 비난받을 일이 아니다. 그러나 그 선택이 만약 적지 않은 자원 이용을 포함한다면, 결국 기후위기를 가속하여 다시 반려동물을 위협하는 문제가 될 수 있음은 인지해야 한다.광고 그래서 나는 ‘반려동물 3.0 시대’를 제안한다. 기후위기 시대를 반려동물과 함께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한, 지속가능한 돌봄의 시대다. 핵심은 돌봄과 자원 절약을 양립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어렵지 않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다. 반려동물이 ‘쿨매트’(냉감 방석)를 써서 체온 관리를 돕거나, 방문에 반려동물이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는 ‘펫도어’를 설치하여 냉방 영역은 좁히면서도 반려동물의 활동 영역은 유지할 수 있다. 반려동물이 흥미를 잃은 장난감이나 가구는 보호자 간 중고 거래로 바꿔 쓰며 소비도 줄이고 새로운 재미는 찾을 수 있다. 일회용 배변패드는 다회용 패드로 대체하면 매일 배출하는 쓰레기도 줄일 수 있다. 제도와 사회적인 관심도 더 필요하다. 지하철이나 기차의 1~2량을 반려동물 친화 공간으로 설정하여 반려동물 동반에 관한 규정을 완화할 수 있다면 주변 사람 눈치에 자가용이나 반려동물 동반 승객을 위한 ‘펫택시’를 타야만 하는 상황도 줄어들 것이다. 이런 변화들이 모여서 결국 자원 이용을 줄여서 기후위기를 완화하는 밑거름이 된다. 기후위기 시대에 가족이 된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은 그들과 함께 살아갈 세상을 적극적으로 지키는 일에서 출발한다. 그렇게 반려동물 3.0 시대가 열리기 바란다.
기후위기 시대, 반려동물 돌봄도 지속가능해야 [왜냐면]
류호재 | 서울대 환경대학원 환경에너지연구실 환경관리학 박사 케이비(KB)경영연구소의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반려동물 가구는 이제 591만가구로, 한국의 네가구 중 한가구가 반려동물과 함께 산다고 한다. 반려동물과 눈을 맞추고 쓰다듬는 상호작용 속에서 보호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