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2일 오전 11시께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성호동 꼬부랑길 벽화마을 일원 온도가 39.5를 보이고 있다. 가파른 비탈길을 따라 주택들이 들어서 있는 마을의 고령 주민들은 비용 부담에 냉방시설을 마음껏 켜지 못한 채 폭염을 견디고 있었다. 연합뉴스광고최근 열흘 동안 경남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가 직전 열흘의 두 배를 넘어섰다. 경남에서는 열흘 동안 85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해 올해 누적 온열질환자 175명의 절반 가까이가 이 기간에 집중됐다. 올해 전국에서 신고된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 14명 가운데 9명도 최근 열흘 사이에 발생했다. 경남 지역 누적 추정 사망자는 3명으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았다.2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보면, 경남 지역에서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1일까지 열흘 동안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모두 85명으로 집계돼, 직전 열흘인 지난달 13일부터 22일까지 발생한 41명에 견줘 2배 이상 늘었다.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전남광주에서는 최근 열흘간 84명, 울산에서는 32명, 부산에서는 29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같은 기간 전국 온열질환자는 751명으로 직전 열흘(381명)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났다.질병관리청은 지난 5월15일부터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가동해 전국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 516곳을 대상으로 온열질환자와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 등을 날마다 집계하고 있다. 다만 이 수치는 응급실 의료진의 자발적 신고를 모아 합친 것으로 이미 숨진 채 발견되는 경우 등 응급실을 거치지 않은 사망자는 포함되지 않아 실제 인명 피해는 더 클 수 있다.광고온열질환 발생 장소는 실외(78.8%)가 실내(21.2%)보다 많지만, 실내라고 안전한 것은 아니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이 2011~2025년 질병관리청과 기상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하루 최고기온이 38도가 넘을 때는 전체 온열질환자 가운데 자택에서 발생하는 비율이 기존 6%에서 12%로 갑절쯤 높아졌다. 극한 폭염 속에 냉방을 하지 않은 집도 위험하다는 의미다. 지난달 30일 부산에 사는 기저질환을 앓았던 한 20대 남성은 집에 있다가 온열질환 증세로 응급실에 실려 갔으나 사망했다. 충북 영동에서는 다슬기를 잡으러 왔다가 주차된 차 안에서 잠든 50대 여성이 2일 숨진 채 발견됐다.안윤진 질병청 손상예방정책과장은 “외부 기온이 높을 때 환기가 안 되는 실내는 더 위험할 수도 있다”며 “특히 고령층이나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은 몸은 뜨거워져도 이를 잘 인지하지 못하거나, 땀 배출 등 체온조절 능력이 떨어져 있으므로 안전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광고광고질병청은 폭염중대경보 기준인 체감온도 38도 이상은 “생명을 위협하는 더위”로 봤다. 특히 체감온도 38도 이상일 때 65살 이상 고령층의 사망 위험은 19% 늘어났다. 65살 미만의 사망 위험 증가폭(4%)보다 5배 가까이 높다. 질병청은 폭염중대경보 시엔 “‘물·그늘·휴식’의 기본 행동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며 “야외 활동과 작업을 최대한 중단하거나 연기하고 그늘, 무더위쉼터, 냉방시설로 이동하고 물을 자주 마시라”고 당부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도 이날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되면 긴급조치 작업을 제외한 모든 옥외 작업을 중지해야 한다”고 강력히 권고했다.한편, 극한 폭염을 피해 바다와 계곡 등을 찾았다가 물놀이 사고로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상황이 이어져 피서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행정안전부가 각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취합한 자료를 보면, 6월1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두달 동안 수상 안전사고로 숨진 이들은 36명이었다. 사망 원인을 보면 낚시(7명)가 가장 많았고, 수영을 비롯한 물놀이 사고(6명), 스쿠버다이빙 등 레저활동 중 사고(5명)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에도 여름철에 93명이 수상 안전사고로 목숨을 잃었다.신소윤 박현정 최예린 김중곤 기자 yoon@hani.co.kr
온열질환자, 열흘새 2배…질병청 “생명 위협하는 더위”
최근 열흘 동안 경남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가 직전 열흘의 두 배를 넘어섰다. 경남에서는 열흘 동안 85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해 올해 누적 온열질환자 175명의 절반 가까이가 이 기간에 집중됐다. 올해 전국에서 신고된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 14명 가운데 9명도 최근 열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