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7월24일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 연합뉴스 광고7월 한국 수출액이 1천억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월간 기록으로 역대 두 번째 규모의 실적이다.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 경쟁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 컸다. 반도체 수출액은 두 달 연속 400억달러를 넘겼고,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년 전 20%대에서 40%대로 높아졌다. 산업통상부가 1일 발표한 ‘2026년 7월 수출입 동향’을 보면, 지난달 수출액은 988억9천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62.8% 증가했다. 월간 기준으로는 사상 처음 1천억달러를 넘어선 지난 6월(1022억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월별 수출은 14개월 연속 해당 월 역대 최대치를 새로 썼다. 수출 호조를 이끈 것은 반도체였다. 7월 반도체 수출은 410억1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8.8% 늘었다. 역대 최대였던 지난 6월(448억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400억달러를 넘겼다. 산업부는 인공지능 대중화와 추론형 인공지능 확산으로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늘고, D램과 낸드 고정가격 상승세가 이어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광고 반도체가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졌다. 반도체 비중은 지난해 7월 24.2%에서 올해 7월 41.5%로 뛰었다. 수출액 증가분으로 봐도 반도체의 영향은 두드러진다. 7월 전체 수출액은 1년 전보다 381억7천만달러 늘었는데, 같은 기간 반도체 수출액 증가분은 263억달러였다. 전체 수출액 증가분의 69%가량이 반도체에서 나온 것이다. 비반도체 품목 수출도 26% 늘었다. 이 가운데 컴퓨터 수출액은 47억9천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04.0% 급증했다.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가 이어지면서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철강 수출액도 미국의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건설과 송유관 교체 수요 등에 힘입어 23억6천만달러로 4.4% 늘었다.광고광고 자동차 수출 실적은 친환경차가 떠받쳤다. 자동차 수출액은 62억4천만달러로 7.0% 증가했다.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수출이 각각 22.2%, 31.9% 늘어난 반면 내연기관차 수출은 3.1% 줄었다.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수출은 단가 효과가 컸다. 석유제품 수출액은 56억8천만달러로 34.1% 증가했지만 수출 물량은 8.8% 감소했다. 석유화학 수출액도 41억8천만달러로 10.3% 늘었으나 수출 물량은 9.1% 줄었다. 유가와 원료 가격 상승이 수출액을 밀어올렸다. 이차전지 수출액은 6억8천만달러로 17.2% 증가했다.광고 지역별 수출 흐름도 정보기술(IT) 품목이 좌우했다. 9대 주요 수출지역 가운데 독립국가연합(CIS)을 제외한 8개 지역에서 수출이 늘었다. 대중국 수출액은 216억8천만달러로 96.2% 늘었는데, 반도체 수출 증가가 전체 흐름을 이끌었다. 대미국 수출액도 174억3천만달러로 68.7% 늘었지만,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일반기계는 감소하고 반도체·컴퓨터·전기기기·철강이 증가했다. 유럽연합 수출액은 93억8천만달러로 55.7% 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역시 컴퓨터와 반도체 수출 증가의 영향이 컸다. 수출 증가폭이 수입 증가폭을 크게 웃돌면서 무역수지도 큰 폭의 흑자를 기록했다. 7월 수입액은 685억6천만달러로 1년 전보다 26.5% 늘었고, 무역수지는 303억2천만달러 흑자였다. 무역수지는 두 달 연속 300억달러대를 이어갔고, 올해 1~7월 누적 흑자는 1680억달러로 집계됐다. 반도체를 앞세운 수출 호조가 이어지고 있지만, 하반기 변수는 적지 않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7월 수출은 반기 초임에도 900억달러대의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며 “(이는) 반도체 외 품목도 높은 증가율을 보이는 등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출이 다변화됐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무역법 301조에 따른 새로운 관세조치, 주요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 등 앞으로 수출 여건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관세와 비관세장벽 등에 우리 기업이 적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가용한 정책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유하영 기자 yh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