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지난 31일 일본 구마모토현 야쓰시로시 히카와초에 규모 7.1 강진 여파로 주택이 전파돼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광고일본 구마모토를 강타한 규모 7.1 강진으로 사망자가 40명에 육박하고 있다. 피해 현장은 한여름 폭염 속에서 힘겨운 구조·복구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2일 일본 구마모토현 지진피해 대책본부는 지난달 28일 발생한 구마모토현 지진 여파로 희생된 이들이 하루 전보다 2명 늘어난 3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중상자가 여전히 12명 남은 데다, 피해 현장 곳곳에서 구조 작업이 이어지고 있어 사망자가 더 늘어날 여지도 있다. 이번 지진으로 큰 인명 사고가 있었던 대형 쇼핑몰 ‘이온몰’과 일본제지 야쓰시로 공장의 구조 작업은 종료됐다. 이온몰에서 11명이 구조됐지만 9명이 숨졌고, 같은 날 대형 굴뚝이 작업장을 덮친 일본제지 야쓰시로 공장에서도 12명이 구조된 가운데 7명이 사망했다. 일본 니시니혼신문은 이온몰 매장 한 직원의 유족 말을 따 “희생된 가족이 회사 사람으로부터 ‘금고에 돈을 넣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며 쇼핑몰로 다시 들어갔다”는 주장을 전했다.최대 진도 7 강진이 일어난 만큼 무너지거나 파손된 주택들도 많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181채는 이번 지진으로 완전히 파괴(전파)됐다. 건물이 절반쯤 부서져 살기 어렵거나 큰 수리를 필요(반파)로 하는 245채를 비롯해 일부 손상을 입은 주택도 3천채를 넘었다. 집에 돌아가지 못한 채 대피소 210곳에 머무는 주민이 9226명이었다. 5만여 가구가 단수와 정전으로 생활에 큰 불편함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구마모토에선 야쓰시로시청처럼 대피소로 쓰이는 곳들도 지진으로 화장실이 망가져 텐트 형태로 된 ‘임시 화장실’을 설치하거나, 일부 수도 시설이 망가져 국토교통성에서 긴급 급수 지원을 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구마모토현은 “아직 피해 조사가 충분히 진행되지 않아 추가 피해 규모가 크게 늘어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광고다행히 대규모 여진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 주말인 1∼2일 사이 간헐적으로 최대 규모 5.8, 진도 5약 지진이 관측됐지만, 우려했던 것과 달리 본진과 맞먹는 수준의 추가 지진은 발생하지 않았다.피해 지역에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구마모토 최고 기온을 2일 38도, 3일 40도로 예보했다. 지진과 폭염이 겹치면서 주민들의 사망 사고로 이어지는 일도 벌어졌다. 일본 엔에이치케이(NHK) 방송은 “구마모토현에서 정차해 있던 차 안에서 70대 여성이 사망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주택 붕괴를 우려해) 차 안에서 숙박하던 70대 여성이 열사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구마모토현은 “지진 피해 우려로 차박을 하는 경우, 어지러움·다리 경련·메스꺼움 등 증상이 나타나면 열사병일 가능성이 있으니 곧바로 구급차를 요청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사히신문은 피해 지역 주민들이 “마실 물도 언제 바닥날지 모른다”, “4일째 씻지 못하고 있다”며 불안해하는 목소리를 전했다. 지진 피해가 심했던 구마모토현 남부 지역에선 일부 상수관이 파손된 뒤, 당장 복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물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광고광고여진이 가라앉은 사이 구조 복구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들이 구마모토현 복구를 돕기 위해 자원봉사자를 모으기 시작했고 30곳 기초단체에서 재해 피해 지원을 위한 신청 접수를 개시했다. 이 매체는 “이번 지진으로 많은 사람이 생활의 터전을 잃었다”며 “지진 피해 주민들은 주말 동안 주택 파손 잔해 제거 등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지진 발생 일주일 만인 3일 구마모토 피해 지역 현지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도쿄/홍석재 특파원forchi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