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6·3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 5월29일 사전투표하는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왼쪽). 제주도의회 제공광고위성곤 제주도지사가 민선 9기 첫 제주시장 후보에 이상봉 전 제주도의회 의장을 지명했다. 한달전까지 도정을 견제·감독하던 대의기관 수장이 도지사의 지휘·감독을 받는 행정시장으로 직행하는 상황을 두고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위 지사는 31일 제주시 연동 제주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도민을 중심으로 현장에서 소통하며 답을 찾고 제주의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역량과 경험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했다”며 “제주시장에는 이상봉 전 제주도의회 의장을 최종 임용 후보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제주도는 2006년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전국에서 유일하게 도지사가 행정시장인 제주시장과 서귀포시장을 임명해오고 있다. 행정시장은 기초자치단체장과 달리 주민의 대표가 아니라 제주특별법에 따라 도지사의 지휘·감독을 받는 행정시의 기관장(일반직 2급 또는 이에 상당하는 일반임기제 공무원)이다. 자치권이 있는 기초자치단체(자치시)와 다르게 행정시 역시 자체적으로 조례를 만들 수도, 예산을 편성할 수도 없다.광고앞서 제주도는 행정시장 개방형직위 공개 모집에 응한 제주시장 지원자 4명, 서귀포시장 지원자 3명을 대상으로 서류·면접 심사, 인사위원회 심의를 통해 임용 후보자를 압축했다.위성곤 제주도지사가 31일 제주시 연동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행정시장·기후경제부지사 지명자를 발표하고 있다. 서보미 기다음 달 도의회의 인사청문 절차를 거쳐 2년 임기를 시작하게 될 이 전 의장(더불어민주당)은 3선 도의원 출신으로, 한 달 전인 6월30일까지 도의회를 이끌었다. 이에 도의회 안팎에서는 ‘의전 서열 2위를 했던 직전 의장이 바로 행정시장에 임명되면 견제 기능이 무너진다’, ‘의장의 정치적 중립성이 훼손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광고광고이런 논란에 대해 위 지사는 “(전) 도의회 의장이 행정시장에 임용되는 것은 격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며 “본인의 정치적 소신, 그간 가졌던 경험과 역량을 국가와 지방정부를 위해서 일을 다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서귀포시장 지원자는 다시 공개 모집하기로 했다. 2028년 6월30일까지인 행정시장 임기 중 3개월가량이 임용 절차에 쓰이는 것이다. 위 지사는 “적격자가 있었지만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부득이하게 (건강상 이유로) 함께하지 못하게 됐다”며 “최대한 빨리 신속하게 진행해 9월 안에 임용하도록 하겠다”고 했다.광고별정직 1급 상당인 기후경제부지사 후보로는 이창흠 전 환경부 기후탄소정책실장이 지명됐다. 이 전 실장이 윤석열 정부 당시 대통령비서실 기후환경비서관을 지낸 경력에 대해 위 지사는 “이 지명자는 지난 30년 동안 환경부에서 제주 출신 고위직으로 근무하며 제주의 주요 환경 현안을 해결하고 각종 환경시설 투자 예산을 확보하는 창구 역할을 해왔다”며 “환경부 고위 공무원으로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에 파견된 적은 있지만 정치적으로 그(윤석열 정부)와 같은 색깔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오랫동안 지켜봐 왔기 때문에 충분히 믿는다”고 했다.서보미 기자 spri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