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지난 17일 제주도 서귀포시 제주신라호텔에서 열린 ‘대한상의 제주포럼’ 대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한상의 제공 광고‘49억31만740원’ 최태원 에스케이(SK)그룹 회장이 지난 30일 사들인 에스케이하이닉스 주식의 매수 총액이다. 공시를 보면 그는 전날 하이닉스 보통주 3620주를 장내에서 주당 평균 135만3677원에 취득했다. 최 회장이 하이닉스 주식을 직접 인수한 건 처음이다. 최 회장은 ‘에스케이하이닉스 회장’이기도 하지만, 비등기 임원으로서 이 회사 주식은 1주도 갖고 있지 않았다. 대신 에스케이그룹 지주회사인 ‘에스케이㈜→에스케이스퀘어→에스케이하이닉스’라는 지분 고리를 통해 하이닉스를 지배해 왔다.광고 그룹 쪽은 최 회장의 첫 하이닉스 주식 매수를 “책임 경영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해왔다. 반도체 ‘피크아웃’(고점 후 둔화) 우려로 에스케이하이닉스를 비롯한 국내 반도체주의 주가가 폭락하자 직접 주식을 사들이며 책임 경영 의지를 강조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재벌 총수’인 최 회장이 생색내기 수준의 주식 매수를 한 게 아니냐고 의구심을 품는다. 그가 그룹사에서 받는 보수·배당 등을 제외하더라도, 현재 보유 중인 에스케이㈜ 주식 1297만5472주의 시장가치만 해도 6조790억863만2천원(전날 종가 기준 주당 46만8500원 적용)에 이르기 때문이다. 광고광고 이는 국내 증시와 주요 상장사 주가가 폭락했던 코로나19 당시와도 비교된다. 한 예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주가 급락기였던 2020년 3월 매수한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식 매입액은 800억원을 훌쩍 넘었다. 에스케이 쪽은 “불가피한 사정이 있었다”고 설명한다. 2024년 7월부터 시행된 ‘상장사 내부자 거래 사전 공시 제도’에 따라 상장사의 임원 및 주요 주주 등 내부자들이 대규모 주식을 거래하려면, 반드시 30일 전에 거래 목적·거래 금액·거래 기간 등을 시장에 공시해야 한다. 상장사의 미공개 중요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기업 내부자들의 불공정 거래를 막고 투자자를 보호한다는 취지다. 이 공시 대상인 ‘대규모’의 기준이 바로 ‘발행 주식 총수의 1% 이상’ 또는 ‘50억원 이상’(과거 6개월 합산 기준)이다. 광고 현행 규정이 이렇다 보니 사전 공시 없이 살 수 있는 에스케이하이닉스 주식의 최대 한도가 50억원으로 제한돼 있었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앞서 지난 17일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열린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다음달 주가가 어떻게 될지는 저도 모르지만, 샀다 팔았다 하지 말고 가만히 갖고 있는 게 재산 보전에 좋은 방법”이라며 “메모리(반도체)는 계속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을 두면 우상향으로 간다”고 말한 바 있다. 박종오 기자 pjo2@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