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김부장’ 스틸컷. SBS 제공광고최고 시청률 23.1%를 기록하며 화제 속에 지난 25일 종영한 드라마 ‘김부장’(SBS)의 흥행 비결로는 쉽고 빠른 전개와 통쾌한 액션이 꼽힌다. 하지만 주연배우 소지섭의 분석은 달랐다. 그보다는 가족 간의 사랑과 친구들의 우정이 흥행을 이끈 열쇳말이라는 것이다.30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소지섭은 ‘김부장’의 흥행에 얼떨떨하다는 반응이었다. “뭐 하나 신기하지 않은 게 없어요. 첫 방송 시청률부터 이후 가파른 상승세와 화제성도 그렇고요. ‘무슨 깜짝카메라인가?’ 하는 기분이에요.”요즘 드물게 높은 20%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끈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도 정확한 답을 모르겠다고 했다. “쉽고 빠르고 통쾌하고 ‘사이다’라고 하는데, 정말 그게 맞는지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 전 오히려 시작하기 전에는 통쾌함도 있지만 가족과 친구들의 우정을 그린 드라마라고 생각했거든요. 방송을 봤을 때도 그게 강하게 느껴졌고요.”광고‘김부장’ 스틸컷. SBS 제공지난달 26일 첫 방송을 한 ‘김부장’은 회사원 김부장(소지섭)이 하나뿐인 딸 민지(서수민)를 구하기 위해 나서는 복수 액션극으로,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김부장은 은행 회계팀에서 일하는 평범한 직장인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누구도 당해내지 못할 힘과 파괴력을 지닌 전직 특수요원이다. 힘을 숨기고 살아가던 중 딸이 납치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는 딸을 되찾고자 봉인해왔던 힘을 해제한다. 김부장의 절친으로 괴력과 무술 실력을 겸비한 박진철(윤경호), 성한수(최대훈)도 그를 도와 민지를 데려간 일당을 쫓는다.‘김부장’ 스틸컷. SBS 제공드라마의 흥행으로 소지섭은 새로운 별명을 얻었다. “저는 다니던 공간만 계속 다니거든요. 거기서 만나는 분들이 제 이름이 아니라 ‘어, 김부장!’ 이렇게 부르시더라고요.”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소지섭의 에스비에스 연기대상 수상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정말 진심으로 상 욕심은 없어요. ‘김부장’이라는 드라마로 상을 주신다고 하면 제가 받기보다는 ‘김부장’이라는 팀이 받으면 좋겠어요. 같이 일하는 친구들이 잘됐으면 좋겠고, 저는 개인적으로 다음 작품을 수월하게 선택하는 정도만 되면 좋겠습니다.”광고광고‘김부장’ 스틸컷. SBS 제공고등학생 자녀를 키우는 아빠 역할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다고 했다. “고등학생 자녀를 둔 아빠 역할은 처음이라서 어색하지 않을까 했어요. 사춘기에 들어간 딸과 아빠가 어색한 관계라는 설정이라서 오히려 다행이었죠.” 소지섭은 딸 민지 역할의 배우 서수민에게 보이밴드 데이식스의 사인을 선물하며 가까워졌다고 한다. “초창기에 이야기를 하다가 좋아하는 가수가 누구냐고 물어봤어요. 수소문해서 겨우 아는 사람을 통해서 사인을 받았죠. 근데 우연치 않게 사인을 주는 날이 마침 생일이더라고요. 저한테는 행운이었죠.”‘김부장’ 스틸컷. SBS 제공소지섭, 윤경호, 최대훈까지 ‘안경 쓴 아저씨’ 3인방의 활약 또한 관전 포인트다. “그 친구들이 아니었으면 이렇게 연기를 할 수 있었을까 생각해요. 3명의 캐릭터가 다 달라서 좋았죠. 윤경호는 말이 많지만 온몸으로 표현하는 연기를 잘하고, 최대훈은 정확하게 계산해서 표현하는 연기를 잘하고, 저는 묵묵히 중심을 잡는 연기를 잘해요. 그 합이 좋았어요.” 그러면서 “모여 있으면 어떻게 연기를 할까 이런 이야기를 한다”며 “셋이 나오는 장면은 거의 다 그렇게 만들며 찍었다”고 덧붙였다.광고‘김부장’을 통해 또 한번 시원한 액션을 보여준 그는 액션은 계속 하고 싶은 장르라고 강조했다. “몸이 부딪치면서 오는 약간의 희열 같은 게 있어요. 액션도 대사라고 생각하거든요. 말이 많은 것보다 액션이 있는 게 좋더라고요. 계속 하고 싶은 장르예요.” 소지섭은 ‘김부장’ 2회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액션신에 대해 “위험하거나 돈이 많이 들어가는 것들은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거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사람의 땀 냄새는 정확히 구현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김민제 기자 summer@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