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울산 울주군 두서면 내와리 불법 폐기물 매립이 적발된 터에 검은 방수포가 덮여 있다. 울산환경운동연합 제공광고“제발 저희 좀 살려주세요. 이 독극물 옆에서 어찌 삽니까.”울산 울주군 두서면 내와리 주민들이 30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마을을 뒤덮은 불법 폐기물 해결을 관할 지자체 등에 호소했다.영남알프스 산자락에 자리한 이 마을은 지난 2월부터 불법 매립 폐기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땅주인 등이 농지에 흙을 돋우겠다더니 출처도 알 수 없는 중금속으로 범벅된 폐기물을 묻으면서 시작됐다. 울주군이 지난 5월 실시한 성분 분석 결과 구리 16배, 아연 11.7배, 카드뮴 6.5배 등 기준치를 넘는 중금속 물질이 다량 확인됐다.광고지난 5월 울산 울주군 두서면 내와리 외와저수지 주변 터에 중금속으로 오염된 흙더미 사이로 시뻘건 물과 기름이 흘러나와 고여있다. 주성미 기자지하수를 생활용수로 사용하는 이 마을 89가구 주민 180여명과 울산환경운동연합은 지난달 17일 직접 폐기물 매립지 2곳에서 흘러나온 침출수를 채취해 성분검사를 의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공개한 시험성적서 검사 결과를 보면, 1급 발암물질인 페놀이 각각 0.077㎎/L, 0.064㎎/L가 검출됐다. 기준치(0.005㎎/L)의 15.4배, 12.8배가 넘는 수치다. 염소이온과 다이아지논, 시안, 비소 등도 기준치에 견줘 최대 39.5배를 초과했다.주민들은 “가뜩이나 지하수가 오염됐을까봐 불안한데, 이런 검사 결과까지 나오니 이제 어찌 살아야 하나 싶다”며 “울주군이 2주마다 수질검사 해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했지만, 첫 검사 이후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광고광고주민들은 각자 생수를 구매해 하루하루 버티고 있다고 한다. 샤워, 빨래 등은 별 수 없이 지하수를 쓴다. 폭염과 가뭄에 논밭이 바짝 매말랐지만, 매립지 옆 저수지 물은 퍼나르지도 못한다.울산 울주군 두서면 내와리 주민들이 30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수개월째 방치되고 있는 불법 폐기물에 대한 대책을 촉구했다. 주성미 기자울산 울주군 두서면 내와리 주민들이 30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수개월째 방치되고 있는 불법 폐기물에 대한 대책을 촉구하며 큰절을 하고 있다. 주성미 기자울주군이 땅주인과 행위자를 형사고발하고 원상복구도 명령했지만, 이들은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주민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지자체에 행정대집행 등 적극적인 조처를 촉구하고 있다.광고손선희 비대위 사무국장은 “임시방편으로 매립지를 덮은 방수포는 군데군데 찢어지고, 침출수가 새어나와 주변 나무가 말라죽고 있다”며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나서 마을에서 폐기물을 수거·처분해야 한다”고 말했다.울산시교육청은 이 마을에 있는 학생교육원 내와어울림수련장을 지난 24일부터 폐쇄 조처했다. 울산경찰청은 전담팀을 꾸려 불법 매립 관련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주성미 기자 smood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