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지난 1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 하프타임 쇼에 출연한 방탄소년단. 빅히트뮤직 제공광고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내년 열리는 제69회 그래미 어워즈에 음악을 출품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 3월 발표한 정규 5집 ‘아리랑’으로 미국 빌보드 ‘핫 100’ 1위 등 주요 차트를 석권한 상황에서 그래미 도전을 스스로 접은 것이다. 그래미가 신설한 아시아 음악 부문에 대한 사실상의 보이콧이라는 해석이 가요계에서 나온다.방탄소년단은 29일 오후 에스엔에스(SNS)를 통해 “저희는 올해 그래미에 출품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음악이 지역이나 언어로 구분되기보다 음악 그 자체로 들리고 사랑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며 “늘 함께해주는 ‘아미’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했다.방탄소년단은 결정의 구체적인 배경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지역이나 언어로 구분되기보다’라는 표현을 고려하면, 내년부터 신설하는 ‘베스트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 부문을 겨냥한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광고그래미는 지난달 케이(K)팝과 일본의 제이(J)팝, 중화권의 시(C)팝 등을 포괄하는 해당 부문을 신설했다. 하나 이상의 아시아 국가 언어를 유의미하게 사용하고, 아시아에서 만들어졌거나 현지 시장에서 널리 인정받은 팝 음악의 성과를 평가하기 위해서다. 아시아 팝의 세계적 영향력을 반영한 조처라는 것이 그래미 쪽 설명이다.그러나 음악적 배경과 산업 구조가 서로 다른 한국·일본·중국의 대중음악을 ‘아시아’라는 지역 범주로 묶은 것을 두고 서구 중심적 분류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미국 등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날로 영향력을 높이는 케이팝을 주요 부문이 아닌 ‘베스트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 부문에 국한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는 시각도 나왔다. 해당 부문 신설로 겉보기에는 케이팝의 그래미 수상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본상을 비롯한 주요 팝 부문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낼 가능성은 매우 낮아졌다는 것이다.광고광고방탄소년단은 2019년 시상자로 그래미와 처음 인연을 맺었고, 이듬해 시상식에서 릴 나스 엑스와 합동 무대를 펼쳤다. 2021년부터 3년 연속 후보에 올라 모두 5차례 지명됐지만 수상하지는 못했다. 그동안 그래미 수상 의지를 공개적으로 드러냈던 방탄소년단이 군 복무를 마치고 완전체로 복귀한 뒤 출품 자체를 포기하면서, 그래미의 지역·언어별 분류를 둘러싼 논쟁도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