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29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 ‘달 기지’ 프로그램의 총괄 책임자인 카를로스 가르시아 갈란(가운데)이 서울 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의실에서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우주항공청 제공광고“달에 사람이 거주하려면, 전력이 공급되고 통신도 가능해야 합니다. 이동하고 운송할 수 있는 수단도 필요할 것이고요. 이렇게 필요한 것들을 하나씩 구축하다 보면, 결국 달 기지는 작은 도시 같은 모습이 될 겁니다.”2030년대에 달 남극에 인간이 상주하는 기지의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담당자들이 우리나라를 찾았다. 나사 ‘문 베이스’ 프로그램의 총괄 책임자 카를로스 가르시아 갈란과 동료들은 29일 서울 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에서 기자·대중과 만나 달 기지 계획과 진행 상황 등을 소개했다. 이들은 우리나라 우주항공청과 우주탐사 분야 협력을 논의하는 ‘아르테미스 워크숍’을 계기로 방한했다.가르시아 갈란은 20~30대 시절 국제협력으로 만들어진 ‘국제우주정거장’(ISS) 건설에 참여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결정으로 나사가 달 기지 구축에 모든 역량을 쏟기로 하기 전까진 달 궤도에 우주정거장을 구축하는 ‘달 게이트웨이’ 프로그램의 총괄 부매니저였다. 이에 대해 그는 “아폴로 임무 이후 50년 동안 해왔던 일들 말고 그 누구도 할 수 없었던 일을 하자고 이뤄진 결정”이라며 “(불가능한 도전을 뜻하는 말이던) ‘문샷’은 이미 50년 전에 완성됐고, 지금은 태양계 전체를 탐사할 수 있는 전초기지를 달에 세우는 더 큰 목표를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것은 “인류 전체를 위한 것으로, 미국 혼자 수행했던 아폴로 임무와 달리 나사뿐 아니라 여러 나라 정부, 산업계, 학계 등 광범위한 국제 협력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광고달 기지 구축은 크게 3단계로 추진된다. 무인 로버 등 장비들을 달 표면에 보내 각종 조사를 수행하는 1단계(2029년까지), 우주인들이 체류할 수 있는 초기 인프라와 운영 능력을 확보하는 2단계(2032년까지), 이후 우주인이 달에 상시로 머무르는 3단계(2032년 이후)다. 현재는 ‘아르테미스’ 임무를 통해 그중 1단계의 분수령을 지나고 있다. 올해 달 궤도를 돌고 오는 아르테미스 2호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쳤고, 2027년에는 3호 임무로 지구 저궤도에서 착륙을 위한 각종 시스템 검증을, 2028년에는 4호 임무로 실제 유인 우주선을 달 표면에 착륙시킬 계획이다.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추진하는 유인 ‘달 기지’의 상상도. 나사 누리집 갈무리우리나라와 어떤 협력이 가능한지에 대해, 구조 설계를 총괄하는 누주드 머랜시 부국장은 “달 기지 전체적으로 무엇이 필요할지 파악 중이고, 한국에 대해서도 착륙선과 달 표면 이동과 운송, 과학 분야 등에서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들은 “구체적인 협력을 말하기엔 초기 단계로, 현재는 정부 대 정부의 대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르시아 갈란은 “늦어도 석 달 뒤에는 구체적인 협력 항목과 일정을 발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광고광고특히 가르시아 갈란은 “달 기지 구축에는 많은 로봇 공학이 필요하며, 특히 달 남극을 탐사하는 1단계에서는 표면에 안정적으로 접근하는 일 등 대부분이 로봇 공학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이 어떻게 우리와 함께할까를 생각할 때, 초반에는 로봇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하더라도 결국은 인간을 수용할 수 있는 정교성까지 염두에 둬야 한다”고도 했다. 머랜시는 “한국은 통신, 위성 기술이 우수하고, 로봇과 모빌리티 분야에도 굉장한 강점이 있다”고 평가했다.또 가르시아 갈란은 “과거 아폴로 임무는 의도하지 않았어도 첨단기술을 여러 산업 방면에 적용하는 파급효과를 냈고, 그 결과 민간 기업들이 인류를 저궤도로 운송하는 능력을 갖추는 새로운 경제 생태계까지 만들어냈다”고 짚었다. “달 기지 구축 임무도 그와 같이 다양한 기회를 만들어내며 새로운 ‘우주 경제’를 창출할 것”이라는 기대다.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