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6월1일(현지시각)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6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광고28일 국내외 주요 시장의 반도체 주가 하락은 엔비디아의 대규모 투자 확대를 둘러싼 ‘순환거래’ 우려가 다시 불거진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엔비디아가 투자한 기업들이 다시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구매하거나, 투자금을 서로 주고받는 출자 구조로 시장 수요와 기업가치가 부풀려지는 ‘인공지능 버블’ 논란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는 것이다.엔비디아는 최근 일주일 사이 두 건의 대규모 거래 계획을 알리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와 이재명 대통령이 만난 지난 24일(현지시각) 회사는 에스케이(SK)그룹과 5000억달러(약 730조원) 규모의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및 인공지능 팩토리 구축을 위한 포괄적 협력 의향서(LOI)를 체결했다.이어 26일에는 일본 소프트뱅크 자회사인 에스비(SB)에너지가 미국 오하이오주에 건설 중인 10기가와트(GW) 규모 데이터센터를 오픈에이아이(AI)가 임차하는 과정에서 엔비디아가 최대 2500억달러 규모의 신용 보증을 제공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오픈에이아이가 엔비디아의 인공지능 반도체 구매에 필요한 자금 조달까지 지원받는 구조를 고려하면 관련 거래 규모는 5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광고시장에선 수천억달러 규모의 투자가 실제 수익으로 이어지지 못할 경우 관련 기업들의 부담만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예컨대, 오픈에이아이는 막대한 투자금 유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적자를 내는 비상장 기업이라 자체 신용만으로 자금 조달이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엔비디아가 보증을 서게 되는 것인데, 향후 오픈에이아이가 수익성 악화로 임대료나 차입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을 경우 지급보증 의무가 있는 엔비디아의 신용 위험도 함께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이러한 우려 속에 27일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99% 하락한 196.51달러를 기록하며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애플에 내줬다. 엔비디아의 채무불이행 위험을 반영하는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장중 한때 0.14%포인트 상승한 연 0.82%포인트까지 치솟았다.광고광고하지만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한 인공지능 기업 간 순환 거래 구조는 계속해서 확대되는 모양새다. 빅테크 입장에선 당장의 재무적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신용 등급이 낮은 신생 기업의 자금 조달을 지원하고, 그 대가로 장기간 자사 인공지능 칩과 클라우드 서비스 고객사를 확보할 수 있어서다. 구글 역시 지난달 경쟁사이자 스타트업인 앤트로픽 데이터센터 임대 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약 350억달러 규모의 임대료 지급 보증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구글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칩 텐서처리장치(TPU)를 앤트로픽에 대량 공급할 수 있게 됐다.결국 데이터센터와 반도체를 둘러싼 빅테크 간 경쟁이 격화되면서 차입 규모도 증가하는 만큼 업계 전반의 재무적 부담이 더욱 커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는 셈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러한 거래로 인해 많은 인공지능 기업들이 더욱 긴밀하게 얽히면서, 인공지능 산업 전체가 시스템적 충격에 노출될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선담은 기자 su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