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폭염 속에 주차해둔 차량의 뒷유리가 쩍 갈라져 깨진 모습. 송아무개씨 제공광고장마가 끝난 뒤 찾아온 폭염에 각종 사건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땡볕에 세워둔 자동차 유리가 갑자기 깨지는 일도 벌어졌다.지난 26일 오후 4시38분께 경기 의정부시 송산3동 한 도로에 세워둔 승용차의 뒷유리가 ‘쩍’ 소리와 함께 산산이 갈라졌다. 차주인 송아무개(31)씨가 주말 외식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주차한 지 2시간30여분 만이었다.전·후방 블랙박스에는 차량에 접근한 사람이나 물체가 떨어지는 모습이 담기지 않았다고 한다. 당시 의정부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져 있었다. 송씨는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해 보니, 차가 가만히 세워져 있었고 주변에 돌아다닌 사람도 없었는데 갑자기 유리가 쩍하고 갈라져서 당황스러웠다”며 “만약 주행 중 유리가 깨졌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광고폭염 속 자동차 유리가 파손된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다. 지난해 7월 전남 광양에서는 하루 종일 야외에 세워둔 차량의 뒷유리가 갑자기 깨졌다. 당시에도 블랙박스에서 누군가 유리를 때리거나 물체가 떨어지는 모습은 확인되지 않았다.이에 대해 유리 업계에서는 외부 충격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남양주의 한 자동차 유리업체 관계자는 “강화유리는 보통 더위로 팽창해 깨지지는 않는다”며 “예초기에서 튄 작은 돌에 맞아 깨질 수 있고, 이런 물체는 블랙박스에 잡히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다. 열선 제어장치 고장으로 유리에 열이 계속 가해져 파손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광고광고폭염 속에 주차해둔 차량의 뒷유리가 쩍 갈라져 깨진 모습. 송아무개씨 제공반대로 폭염이 파손의 방아쇠가 될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강한 햇볕 아래 유리 중심부와 차체에 고정된 가장자리의 온도가 다르게 오르면 유리에 힘이 쌓이고, 미세한 흠이나 장착 과정의 압박이 있는 경우 균열이 순식간에 퍼질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깨짐이 시작된 지점을 살펴야 외부 충격인지 열에 따른 파손인지 가릴 수 있다.자동차 유리만 더위에 신음한 것은 아니다. 질병관리청 자료를 보면, 26일까지 전국 누적 온열질환자는 1398명으로, 하루 전보다 97명 늘었다. 경기도에서는 25일까지 271명이 발생해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많았다. 26일 양평에서는 70대 남성이 열사병 증세로 병원에 옮겨졌고, 광명에서는 버스를 기다리던 60대 남성이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넘어졌다.광고사망 사고도 잇따랐다. 26일 전북 김제에서는 밭일하던 90대 여성이 숨졌으며, 부검 결과 사인은 열사병으로 조사됐다. 같은 날 완주에서는 밭에 나간 100살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으며 당시 체온은 42.2도였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경남에서는 22일 고성의 비닐하우스에서 쓰러진 90대 여성과 23일 사천의 논에서 발견된 90대 남성이 잇따라 숨져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로 집계됐다. 전남 해남에서도 25일 밭일하던 타이 국적 30대 노동자가 숨져 당국이 온열질환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송상호 기자 ssh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