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오른쪽 두번째)이 지난 6월 19일 열린 ‘6월 첨단전략산업금융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우리금융 제공광고주요 시중은행이 중소기업에 ‘생산적 금융’ 명목으로 내준 대출액 42조6천억원 중에서 약 80%에 담보 혹은 보증이 붙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미래 성장성을 주로 보고 모험자금을 공급하라는 이재명 정부 금융정책 기조에도 불구하고 실제 은행 대출영업 현장에선 여전히 ‘모험 회피, 담보 위주’가 우선 고려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26일 5대 은행(케이비국민·신한·하나·우리·엔에이치농협)에 따르면, 이재명 정부 들어 올해 6월 말까지 생산적 금융 차원에서 집행하거나 약정한 중소기업 대출액은 총 42조6578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이 중에서 부동산 등 담보대출은 25조7359억원으로 전체의 60.3%에 달했다. 각종 보증기관의 보증을 토대로 취급한 보증대출도 7조7663억원으로 18.2%를 차지했다. 전체 중기 대출의 78.5%(33조5022억원)가 담보·보증대출이고, 이를 제외한 신용·기타대출은 9조1557억원으로 21.5%에 그쳤다.개별 은행 모두 중소기업 대출의 담보·보증 의존도가 70%를 웃돌았다. ㄱ은행은 중소기업 대출 11조7250억원 가운데 담보·보증대출액 비중이 85.4%로 가장 높았다. ㄴ·ㄷ은행은 이 비중이 각각 84.9%, 81.8%였고, 나머지 두 은행도 각각 74.0%와 71.0%였다. 각 은행의 중기 대출액 중 신용대출 비중은 14.6%~29.0% 수준으로 30%를 밑돌았다.광고반면 대기업 대출은 중소기업과 정반대 양상을 나타냈다. 5대 은행의 같은 기간 대기업 대출액(총 30조6719억원) 중에 담보대출은 6조2347억원(20.3%), 보증대출은 9750억원(3.2%)이었다. 대기업 대출 중 담보·보증대출 합산 비중은 23.5%로, 중소기업에 견줘 이 비중이 50%포인트 이상 낮았다. 개별 은행별로 대기업 담보·보증대출 비중은 15.8∼39.2% 수준이었다. 대기업 신용대출액(23조4622억원)이 대기업 전체 대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6.5%로 집계됐다. 중소기업에는 담보·보증대출을 80% 이상 취급한 어느 은행은 대기업에는 거의 같은 비율로 신용대출을 내주기도 했다.김진욱 나라살림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정부가 생산적 금융 확대를 위해 (기존 담보·보증 위주 영업 관행에서 벗어나) 새로운 접근법을 은행에 요구하고 있으나, 은행 영업현장의 행태는 여전히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다”며 “담보력이 부족하거나 금융거래 이력이 충분하지 않은 중소기업에는 자금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생산적 금융 취지가 충분히 구현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속 가능한 지원을 위해서는 건전성 관리와 함께 대출 규모에 따른 최소한의 담보 확보가 필요한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조계완 선임기자 kyewa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