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북극 해빙. 연구진 제공 광고얼마 전 ‘북극 해빙(바다 얼음)의 녹는 속도가 지난 20년간 둔화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던 것과 달리, 최신 연구에서 다시 이 추세가 ‘급반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년 동안 해빙 면적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할 정도로 많이 녹은 것이다. 영국 사우샘스턴대와 국립해양학센터 소속 공동 연구진은 위성 관측 자료를 분석한 최신 연구에서 “2024~2025년 사이 얼음이 가장 커지는 겨울철(2~3월)을 기준으로 북극 해빙의 면적은 이전보다 5.8%(93만㎢)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관측 이래 가장 큰 연간 감소 폭으로, 해빙 면적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듬해인 2025~2026년에는 조금 늘었음에도 해빙 면적은 여전히 역대 두 번째로 작은 수준을 유지했다. 연구진은 “최근 2년간 해빙 면적이 이처럼 이례적으로 줄면서, 지난 20년간 둔화했던 해빙의 감소 추세가 다시 반전됐다”고 풀이했다. 광고겨울철 북극 해빙 면적 감소세를 보여주는 그래프. 연구진 제공 북극 해빙은 기후변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다. 겨울철 해빙은 비교적 따뜻한 북극해와 훨씬 차가운 대기 사이에서 단열재 구실을 한다. 이 때문에 해빙이 줄면 바다의 열과 습기가 더 많이 대기로 유입되면서 전지구 대기 순환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난해 영국 엑서터대 등에 소속된 연구진은 해빙이 녹는 속도가 지난 20년간 둔화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아 눈길을 끈 바 있다. 인위적인 탄소 배출로 온난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해류의 자연적인 움직임이 빙하의 녹는 속도를 늦췄을 가능성이 제시된 것이다. 다만 연구진은 당시 “이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앞으로 5~10년 안에 빙하가 다시 빠르게 녹기 시작하면서 장기적인 평균 속도의 두 배에 달하는 속도로 녹을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광고광고 이번 연구는 해빙 감소의 둔화가 일시적인 현상이었다는 것을 확인하는 한편, 이미 급반전이 시작됐다는 것을 보여준다. 공동저자인 사이먼 조시 국립해양학센터 교수는 “현재 북극의 온난화 수준을 고려하면, 겨울철 해빙 면적은 예전 수준으로 회복되기보단 앞으로 몇 년 동안 낮은 수준에서 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