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20일 사흘째 화재가 이어지고 있는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 물류센터에 진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광고사흘째 불이 꺼지지 않은 인천 쿠팡물류센터 5층에는 화재를 건물 전체로 급속히 확대시킬 수 있는 리튬배터리 탑재 로봇 수백대가 있는 것으로 파악돼 소방당국이 불길 차단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허석경 인천서부소방서장은 20일 브리핑에서 “물류센터 5층에 리튬배터리를 사용하는 물류창고용 로봇이 수백대 있다. 연소가 확대됐을 때 건물 전체로 급격히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했다. 리튬배터리 양은 전기차 장착 대용량 배터리로 치면 20개 분량이라고 한다. 리튬배터리는 불이 붙으면 열 폭주 현상이 일어나 소화기나 물로 진압이 어렵다. 이번 화재는 물류센터 6층 동남쪽 구역에서 시작돼 바로 위층으로 번진 뒤 반대쪽인 6·7층 서쪽 구역으로도 확대됐다. 불이 시작된 층 바로 밑에 화재 진압을 매우 어렵게 만드는 물질이 있는 것이다. 허 서장은 “5층에 소방대원이 진입해 연소 확대를 막았다”며 “고가차 등 특수차량 31대를 건물 각 방면에 배치해 화세를 누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광고이날 인천에는 집중호우가 쏟아졌지만 불길을 잡는 데 별 도움이 되지 못했다. 불이 건물 내부에 겹겹이 쌓인 의류 등 잡화를 태우고 있어 겉에서 하는 진화 작업으로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불이 가연성 물질 내부에서 번지는 ‘심부 화재’ 양상에서는 밖에서 물을 뿌리는 작업의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층고가 높은 곳에 중간층까지 만들어 상품을 보관하는 ‘메자닌 구조’도 진압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이와 관련해 쿠팡 관계자는 “물류센터는 보관 효율을 높이기 위해 천장 높이(층고)를 높게 설계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화재 발생 시엔 높은 층고는 화염이 치솟는 통로가 될 뿐만 아니라 화재 확산에 필요한 산소를 공급해 ‘거대한 화로’와 같은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물류센터가 대형화되는 추세여서 일단 화재가 발생하면 대형 화재로 번지기 쉽고 진화에도 오랜 시간이 걸리는 구조적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광고광고소방당국은 열화상 드론을 이용해 건물 내 열 축적 상황을 확인하면서 연소가 심한 구역에 장비를 집중 투입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18일 오전 6시54분께 발생한 화재 진압을 위해 국가소방동원령 속에 장비 231대와 소방관 등 인력 812명을 투입했다.이런 가운데 불이 난 곳이 소방청의 최신 안전 기준 적용 대상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청은 2024년 1월부터 높은 층고, 큰 공간, 가연물이 많은 특성을 반영한 ‘창고시설의 화재안전성능 기준’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불이 난 물류센터는 2023년 준공(2020년 5월 건축허가)돼 새 기준 적용 대상이 아니다. 이곳처럼 연면적 20만㎡가 넘는 큰 건물은 종합적인 화재 안전성을 평가하는 성능위주설계 심의를 받긴 하지만 적절한 시간 안에 대피가 가능한지를 주로 점검하기에 소방시설은 2024년 이전 기준으로 설치됐을 것이라는 게 소방당국 설명이다. 새 기준은 방수량이 기존의 두배인 ‘라지드롭형 스프링클러’를 설치하고, 높은 층고를 활용해 선반에 물건을 쌓는 점을 고려해 물 분사 헤드를 높이 3m마다 설치하는 게 핵심이다.광고이런 기준이 마련되기 전에는 창고 스프링클러 설치 기준도 아파트나 호텔과 차이가 없었다. 새 기준 마련은 2020년 7월 경기 용인시 에스엘시(SLC) 물류센터 화재로 5명이 숨진 참사가 계기가 됐다. 전국에 연면적 10만㎡(약 3만250평) 이상 대형 물류창고는 81곳이 있다. 이들 중 다수가 화재에 취약한 과거 기준에 따라 지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전자상거래 바람을 타고 물류창고는 급속히 대형화됐지만 효과적인 화재 대비책은 아직 부실한 것이다.이승욱 박현정 서혜미 기자 seugwookl@hani.co.kr
인천 쿠팡 건물 전소 가능성…5층에 ‘배터리 탑재 로봇’ 수백대
사흘째 불이 꺼지지 않은 인천 쿠팡물류센터 5층에는 화재를 건물 전체로 급속히 확대시킬 수 있는 리튬배터리 탑재 로봇 수백대가 있는 것으로 파악돼 소방당국이 불길 차단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허석경 인천서부소방서장은 20일 브리핑에서 “물류센터 5층에 리튬배터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