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신진서 9단. 연합뉴스광고세계 최강의 신진서(26) 9단이 2점 접바둑에서 인공지능(AI)을 꺾었다. 기계와 싸움은 필연적으로 불리하지만, ‘부분 전투’를 감행해 승리하면서 인간의 자존심을 보였다.신진서가 19일 서울 중구 청파로 한국경제TV스튜디오에서 열린 쎈수학·한경 기신전 2국에서 현존 최고의 바둑 인공지능 프로그램 카타고(KataGo)를 상대로 290수 만에 흑 4집반승을 거뒀다.신진서는 알파고(2016년) 등장 이래 비약적으로 발전한 인공지능을 상대로 두 점을 깐 공식대국에서 승리한 최초의 기사가 됐다. 세계 최정상급 기사라도 카타고를 상대로 두 점을 깔고 이긴다고 상상하기는 힘들었다.광고신진서는 앞서 1국(17일) 초반 “처음 등장한 인공지능 수”(전문가 평가)에 당황하면서 일격(불계패)을 당했다.신진서는 이날 2국에서 신중하게 착점하며 중반까지 99%의 승률을 지키는 등 안정적으로 판을 운용했다. 슈퍼컴퓨터를 초과하는 연산능력을 갖춘 인공지능과 대결에서는 단 한번의 실수가 패착이 된다. 신진서는 이번 대결을 앞두고 “98% 아래로 승률이 떨어지면 위험하다”고 말한 바 있다.광고광고신진서 9단. 연합뉴스이날 신진서는 좌하귀와 우상귀에 집을 마련했고, 시작할 때 18.5집의 형세 우위도 중반까지 10집 정도로 유지했다.하지만 돌이 많이 놓일 수록 기계와 맞선 인간은 취약할 수밖에 없고, 중반부터 경계선이 확정되지 않은 중앙이 최대 승부처로 떠올랐다. 우주의 수보다 많은 선택지 앞에 선 신진서도 ‘전투냐, 타협이냐’를 놓고 가장 오랜 시간 장고에 들어갔다.광고고뇌하는 만큼 방황한다는 말처럼 신진서는 “기계와 전투해서는 안 된다”라는 전략에도, 바둑판 중앙의 천원 바로 위에서 상대의 돌을 끊는 강공을 시도했다. 순응보다 저항을 택한 그의 결단 뒤에는 기계는 갖지 못한 인간의 자유의지가 있다.물론 신진서의 승률은 이때 흔들려 97%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고, 집 차이도 4집으로 줄어들기도 했다.하지만 바둑 랭킹을 제공하는 고레이팅스(Go Ratings)가 인정한 세계 1위 신진서는 불꽃을 튕기는 기계와 수 싸움에서 빈틈을 허용하지 않았고, 마무리까지 충분하게 남은 시간을 활용하면서 승패를 갈랐다.신진서는 대국 뒤 “카타고가 1국과 달리 평이하게 수를 둬 또 당황했지만, 초반 (우하귀에서) 대형 정석이 진행돼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정답이 나와 있는 수순으로 초반부를 무난하게 넘긴 것이다.광고신진서는 중앙 전투에 대해서는 “카타고의 수에 반발하고 공격하고 싶었던 순간이 수없이 많았지만 참고 인내했다. 하지만 더는 안 되겠다고 판단해 중앙으로 나와 끊었다. 내가 인공지능은 아니지만 손해를 덜 보며 전투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신진서 9단. 연합뉴스신진서는 “인간의 실력은 인공지능에 비할 바가 못된다. 하지만 인간의 바둑에는 스토리와 매력이 있다. 작은 전투였지만, 전투를 통해 인공지능을 이겼다는 데 의미를 두고 싶다”고 했다.이번 대회에서 신진서는 생각시간 5시간과 30초 초읽기 1회를 받았고, 카타고는 모든 수를 20초 안에 착수해야 한다. 승패를 내기 위해 흑은 0.5집을 덤으로 부담한다.신진서의 대국료는 판당 5천만원이며, 승리할 때 5천만원을 추가로 받는다. 신진서가 2승을 거두면 제네시스 G90을 부상으로 챙긴다. 카타고가 판단한 수는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 이단비 초단이 대신 착수했다.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인간 신진서, 최강 인공지능 카타고 꺾었다…2점 접바둑, 4집반승
세계 최강의 신진서(26) 9단이 2점 접바둑에서 인공지능(AI)을 꺾었다. 기계와 싸움은 필연적으로 불리하지만, ‘부분 전투’를 감행해 승리하면서 인간의 자존심을 보였다. 신진서가 19일 서울 중구 청파로 한국경제TV스튜디오에서 열린 쎈수학·한경 기신전 2국에서 현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