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쪽방 주민 등이 꾸린 양동주민회와 취약층 주거권 보장을 촉구하는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6월29일 오전 서울시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해든집 입주 배제 주민에 대한 대책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홈리스행동 제공 광고70대 지체장애인 정아무개씨가 2006년부터 15년 동안 거주한 서울역 쪽방 밀집 지역 엔 2025년 ‘해든집’이 들어섰다. ‘해가 드는 집, 희망이 스며드는 집’이란 뜻이 담긴 공공임대주택이다 . 그러나 정씨는 해든집이 아닌, 지척에 있는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에서 반지하 셋방살이를 한다. 30여년 전 발생한 뇌졸중 후유증으로 오른쪽 팔다리가 불편한 그는 지난해 지하 계단에서 굴러떨어져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됐다. 현재 요양병원에서 건강을 회복 중이지만 퇴원하면 습기와 곰팡이가 가득한 쪽방으로 돌아가야 한다. 정씨는 오랜 지인들이 있는 해든집에 왜 자신은 들어갈 수가 없는지 도통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해든집은 서울시 중구 양동 11·12지구 재개발사업 건물의 용적률 등을 높여주고 기부채납을 받아 지은 해든센터 6~18층에 자리를 잡았다. 2019년 말부터 쪽방 주민과 반빈곤 운동 단체들이 공공임대주택 건설을 지속적으로 요구한 데 따른 결실이다. 총 182세대로, 면적은 약 14㎡(4.2평) 혹은 20㎡(6.2평)로 협소하지만 쪽방(0.5~2평)에 비해 넓고 월세도 절반 이하인 10만원대(보증금 300만~400만원대)다. 지난해 9월 양동 11·12지구에 살던 쪽방 주민 142세대가 해든집에 입주했으나 정씨에겐 자격이 주어지지 않았다. 재개발이 추진되던 2021년 9월 “건물이 헐리니 나가야 한다”는 건물주의 채근에 길 건너 쪽방으로 거처를 옮긴 게 ‘화근’이었다.광고 서울시는 관련 법에 근거해 정비계획 결정 고시일(2021년 12월23일) 석 달 전을 기준으로 그 전부터 사업시행계획 인가일(2022년 9월15일)까지 양동 11·12지구에서 거주한 쪽방 주민에게 해든집 입주 자격을 줬다. 정씨는 입주 자격이 충족되기 전에 퇴거(사전 퇴거)를 당한 경우다. 이동현 홈리스행동 활동가는 “사업시행자가 주거 이전비 보상 같은 비용을 아끼기 위해 건물 소유주 등에게 쪽방 주민 퇴거를 종용했다”며 “서울시에 수차례 이 문제 해결을 요청했으나 공적 개입이 이루어지지 않아 상당수 주민이 뿔뿔이 흩어져버렸다”고 했다.광고광고 서울시가 2019년 작성한 ‘쪽방촌 정비 방안 검토자문회의’ 자료를 보면, 양동 11·12지구 거주자는 471명이고 65살 이상 고령층과 장애인이 40%에 달했다. 그중 일부(142세대)만이 해든집에 입주했다. 이동현 활동가는 “서울시는 해든집을 ‘약자 동행’ 사례로 홍보하지만, 지난해 입주 당시 사전 퇴거자를 찾거나 입주시키려는 노력을 전혀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서울시는 올해 6월 말 해든집 공실(현재 42세대)에 대한 입주자 모집 공고를 냈다. 서울 시내 쪽방 밀집 지역에서 3개월 이상 거주한 무주택자가 신청 대상이다. 홀로 생활하는 정씨를 비롯해 80여 세대가 입주 신청을 했다. 수요보다 물량이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입주자 선정 평가표를 보면, 양동 11·12지구에 오래 살았으나 배제된 이들에 대한 가점은 별도로 없다. 정씨가 오랜 지인들과 해든집에서 함께 살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서울시 자활지원과 관계자는 “양동 11·12지구에서 살던 이들 다수가 인근 쪽방촌으로 이주한 점을 고려해 해당 개발지구나 같은 자치구에 거주하는 이들에 대한 배점을 높였다”고 밝혔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해든집’ 들어선 쪽방촌에서 15년 살았는데…쪽방 못 벗어난 70대 장애인, 왜?
70대 지체장애인 정아무개씨가 2006년부터 15년 동안 거주한 서울역 쪽방 밀집 지역 엔 2025년 ‘해든집’이 들어섰다. ‘해가 드는 집, 희망이 스며드는 집’이란 뜻이 담긴 공공임대주택이다 . 그러나 정씨는 해든집이 아닌, 지척에 있는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에서 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