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스마트 안경 작동 방식을 설명하는 유튜브 영상. 유튜브 ‘테크몽’ 갈무리광고일반 뿔테 안경과 구분되지 않는 스마트 안경을 쓴 채 시험장에 앉아 안경테를 툭 건드린다. 안경에 내장된 미세한 초소형 렌즈가 시험지를 촬영해 연동된 스마트폰 에이아이(AI) 프로그램으로 전송한다. 문제를 분석한 에이아이는 정답을 도출하고, 안경 렌즈 디스플레이 화면을 통해 수험생에게 실시간으로 전달한다.생성형 에이아이 기술과 결합한 ‘스마트 안경’이 신종 부정행위 도구로 시험장에 유입되면서 교육계와 평가 기관들에 비상이 걸렸다. 감독관 눈을 감쪽같이 속일 정도로 기술이 고도화했지만, 이를 규제할 체계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아 실제 부정행위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광주전남통합특별시 목포경찰서는 지난 5월24일 전기산업기사 자격시험에서 스마트 안경을 이용해 부정행위를 시도한 혐의(국가기술자격법 위반)로 ㄱ(29)씨를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ㄱ씨가 사용한 스마트 안경은 안경테를 만지면, 연동된 에이아이가 문제를 풀어 렌즈에 답을 표시했다고 한다. 앞서 광주지검은 지난 5월 소방설비기사 시험에 스마트 안경을 쓰고 부정행위를 시도한 40대를 약식기소했다. 같은 달 치러진 토익시험에서도 스마트 안경을 이용한 부정행위가 두 차례 적발됐다.광고최근 출시되는 스마트 안경은 초소형 부품을 탑재해 외관상 일반 안경과 거의 차이가 없지만, 인공지능과 연동하며 필요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사용자에게 전달한다. 최병호 고려대 에이아이연구소 교수는 “과거에는 단순히 이미지를 텍스트로 인식해 대조하는 수준이었다면, 최근 스마트안경은 내장된 칩이 스스로 코딩을 하고 최적의 답을 도출하기도 한다. 스마트 안경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모든 걸 할 수 있다는 이야기”라며 “특정 시험에 특화된 앱을 만들어 부정행위에 이용하는 것도 기술적으로 어렵지 않은 단계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스마트 안경 기술의 급속한 발전에 시험 시행기관들도 저마다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지난 1일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 세부계획을 공고하며 ‘스마트안경’을 금지 물품에 추가했다. 평가원 관계자는 “원래 모든 전자기기 반입이 금지됐지만, 스마트안경을 명시적으로 추가했다”며 “교육부나 시·도 교육청과 논의를 통해 올해 수능 감독관을 대상으로 한 교육을 강화하고, 학교에도 관련 안내를 전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교육부 소속 국사편찬위원회도 한국사 시험 응시자 사용 금지 물품에 스마트 안경을 추가했다. 대학가도 관련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고려대학교 관계자는 “현재 에이아이 가이드라인에 스마트안경 지침을 추가하기 위한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광고광고전문가들은 제조 단계부터 시험장 관리까지 스마트 안경에 대한 정부 차원의 규범 설계가 시급하다고 짚었다. 한국에이아이교육협회 회장인 문형남 숙명여대 융합국제학부 교수는 “정부 차원에서 다각도로 규범을 설계해야 한다고 본다”며 “시험 부정행위는 오남용의 작은 시작점에 불과할 뿐, 향후 산업 스파이나 기업 기밀 유출 범죄 등 악용될 우려가 많다”고 말했다.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 소장도 “제조 단계에서 제3자가 즉시 스마트 안경을 식별할 수 있도록 카메라 작동 표시등을 의무화하고, 시험 전 수험생에게 금지 품목에 대한 확인서를 받는 등 제도적 감독 절차를 촘촘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장현은 기자 mix@hani.co.kr 기민도 기자 key@hani.co.kr
‘스마트 안경’ 비상…뿔테 툭 치니 눈 앞에 ‘정답’ 나와
일반 뿔테 안경과 구분되지 않는 스마트 안경을 쓴 채 시험장에 앉아 안경테를 툭 건드린다. 안경에 내장된 미세한 초소형 렌즈가 시험지를 촬영해 연동된 스마트폰 에이아이(AI) 프로그램으로 전송한다. 문제를 분석한 에이아이는 정답을 도출하고, 안경 렌즈 디스플레이 화면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