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대구에 폭염 경보가 발효된 11일 대구 중구 공평네거리에서 시민들이 지열로 인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도로 위를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광고올해 처음으로 도입된 폭염특보의 최상위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경북 일부 지역에서 처음으로 발표됐다. 다음 주 초 비 소식이 있지만, ‘찜통’ 효과를 더하며 전국적으로 폭염·열대야는 심화될 전망이다.12일 오전 기상청은 브리핑을 열고 “경북 경산과 포항에 오전 10시 기준으로 폭염중대경보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올해부터 기존 주의보·경보로 이뤄졌던 폭염특보 체계에 최상위 단계인 폭염중대경보를 도입한 바 있다. 폭염중대경보는 폭염경보가 내려진 지역에서 단 하루라도 최고기온 39도 또는 최고체감온도 38도가 넘을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온열질환자가 급증하는 임계온도를 기준으로 삼았다. 두 지역은 지난 10일부터 이틀 동안 최고기온이 35도를 넘긴 상태였고, 이날 최고기온이 39도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이미선 기상청장은 “단순히 덥다는 의미가 아니라 건강한 사람에게도 중대한 온열질환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라며, 폭염중대경보 발령에 따라 ‘중단(Stop)·이동(Move)·확인(Check)’의 3대 생존 수칙을 즉시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 먼저 실외 활동과 산책, 건설 현장 작업, 배달 등 신체에 무리를 주는 모든 옥외 작업은 즉시 ‘중단’하거나 연기하고, 무더위 쉼터나 그늘, 냉방기기가 가동되는 실내로 ‘이동’해 체온을 낮추며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아울러 가족과 이웃, 주변 노약자와 취약계층의 안전과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등 폭염 피해 예방에 적극 나서야 한다.광고이번 주말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지고 일부 지역에서는 폭염경보가 발효되는 등 전국이 찜통더위에 든 상태다. 기상청은 대기 상층에선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함께 공기를 아래로 내리누르며 강한 햇볕이 들고, 하층에선 남쪽으로부터 고온다습한 바람이 불어드는 것을 이번 찜통더위의 이유로 설명했다.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경북 남부의 더위가 특히 심한 것은, 남풍이 산을 넘으며 기온이 더욱 높아진 데다 산으로 둘러싸인 지형 탓에 열이 잘 빠져나가지 않기 때문이다.습도가 높아 열이 잘 빠져나가지 않기 때문에 밤새 기온이 25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열대야도 전국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서울의 경우 간밤에 올해 첫 열대야가 나타났는데, 지난해(6월29일) 견줘 12일 늦은 기록이다. 이밖에 인천, 강원도(강릉), 충청권(청주, 보령), 전라권(고창, 광주, 목포, 여수, 전주, 군산), 경상권(포항, 부산, 대구), 제주도(제주, 서귀포, 고산, 성산) 등에서 열대야가 나타났다.광고광고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이번 폭염은 12~13일 절정에 달하고, 14일 비가 내리겠지만 비가 그친 뒤엔 다시 더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에 상륙한 뒤 약화된 태풍 ‘바비’가 저기압으로 바뀌어 우리나라 북쪽을 통과하는데, 이 영향으로 14일 오전부터 중부와 서쪽 중심으로 비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속도가 빨라 좁은 지역에 짧은 시간 동안 강한 비를 쏟을 가능성이 높다.비가 내리는 동안엔 기온이 일시적으로 내려갈 순 있으나, 높은 습도 때문에 다시 햇볕이 나타나면 곧장 찜통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현재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경상권의 경우엔 비가 많이 오지 않아 더위가 그대로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16~17일 남부와 제주도, 19~20일 중부 중심으로도 비 소식이 있으나, 당분간 비와 찜통더위가 번갈아 나타날 것이라고 기상청은 전망했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앞으로 기온은 낮아지기보단 유지·강화되는 추세로, 폭염특보도 역시 유지되거나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폭염중대경보 역시 경우에 따라 확대되거나 지역이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