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일본 소방의 구조 활동 훈련 모습. 일본 소방청 안내 책자 갈무리.광고일본 정부가 소방 인력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119 신고 대응에 인공지능(AI)을 본격 활용하기로 했다.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0일 “일본 정부가 2030년까지 인공지능을 이용해 소방 119 신고에 대응하는 체계로 전환하기 위한 계획안을 마련했다”며 “인공지능이 소방 신고에 응답하고, 내용을 분석해 현장 지휘관에게 대응 방안을 제시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인공지능 전략본부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버티컬(영역특화형) 에이아이’ 계획안을 제시했다.이 방안에 따르면, 향후 일본 소방은 인공지능 시스템을 통해 119 신고를 접수하게 된다. 이어 인공지능이 신고 내용의 중요성과 긴급성까지 분석해 현장에 있는 ‘인간 지휘관’에게 관련 내용을 전달한다. 또 사고 상황에 가장 적절한 긴급대응 방안과 추가적으로 파악이 필요한 내용에 대한 질문까지 지휘관에게 제시할 수 있다. 특히 대형 재난이 발생했을 경우, 각종 정보를 종합해 피해 파악과 구조 대기자 정보 수집까지 인공지능이 맡게 된다.광고일본 소방은 기업들의 협조로 현재도 인공지능 시스템을 일부 도입하고 있다. 정보통신 대기업 일본전기(NEC) 누리집을 보면, 이 회사는 음성으로 신고되는 내용 가운데 질병과 관련된 전문 용어도 변환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또 신고자들이 긴박한 상황에 부정확하게 말을 하더라도 이를 빠르게 다시 구조화해 정리된 내용을 현장 지휘관에게 제공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신고자가 “가족이 갑자기 쓰러졌어요. 구급차를 필요합니다. 다친 곳은 없는 것 같고, 말도 할 수 있는데 서거나 걸을 수는 없어요. 아버지인데 이미 고령이세요. 나이는 72살이신 것 같아요”라고 두서없이 말을 할 수도 있다. 이때 인공지능 시스템이 “연령 70살 이상/남성/출혈· 상처 없음/대화와 의식 ‘정상’/보행 ‘걸을 수 없음’” 등의 내용을 순식간에 대화형 화면에 표시해주는 것이다. 이 회사는 “긴급도 판정 지원 시스템도 요코하마시 소방 당국의 협력을 얻어 실증을 진행 중이며 실용화를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소방 분야에 인공지능을 도입하는 것은 재난 상황에 신속하고 정밀한 대응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인력 부족에 따른 불가피한 조처이기도 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방을 중심으로 소방 지휘관과 현장 구급대원의 인력 부족이 심각해지고 있다”며 “인력이 제한된 상황에서도 인공지능을 통해 정확한 정보 분석과 신속한 판단이 가능한 소방 체제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광고광고한국에서도 비슷한 시스템이 추진되고 있다. 지난해 7월 소방청은 “119 신고 음성을 인공지능이 실시간 분석해 사고 유형과 위치, 긴급성을 자동으로 판단하고 접수하도록 설계한 '차세대 119통합시스템’ 구축에 나설 것”이라며 “2027년부터 3년간 2598억원을 투입해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국가안전망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신고자의 말에서 핵심 정보를 추출하고, 최적의 인력과 장비가 출동하도록 자동으로 계산해 배치하는 기능 등도 갖추겠다는 계획이다.도쿄/홍석재 특파원forchi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