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지난달 12일(현지시각) 폴란드 라스크에 배치된 F-35 전투기의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광고한때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의 ‘문제아’로 여겨지던 튀르키예의 최근 급상승한 나토 내 위상이 나토 정상회의 주최를 계기로 주목받고 있다. 튀르키예가 이스라엘의 견제에도 미국으로부터 최신예 전투기 도입 승인을 얻어내며 외교적 승리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7일(현지시각) 수도 앙카라에서 나토 32개국 정상을 맞이한 튀르키예의 위상은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였던 2022년과는 전혀 달라졌다. 당시 튀르키예는 나토의 적대국인 러시아와 가까운 관계, 대러시아 제재 거부, 권위주의적 통치 등으로 나토 내 골칫거리로 여겨졌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고, 미국이 나토에 대한 기여를 축소하려는 움직임을 본격화되자 튀르키예를 보는 나토의 시선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나토로선 미국의 공백을 채우고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해 나토 회원국 중 미국 다음으로 큰 규모의 군대를 보유한 튀르키예의 역할이 절실해졌다. 튀르키예는 흑해와 지중해를 잇는 두 해협을 통제함으로써 러시아 흑해함대의 숨통을 쥘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에 위치해 있기도 하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종전을 위해 협상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 되자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는 튀르키예의 외교적 위치도 요긴해졌다. 여기에 튀르키예의 방위산업이 생산 속도와 가격경쟁력을 보유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보내야 하는 나토의 필요를 채워주고 있다. 튀르키예가 2004년 이스탄불 이후 22년 만인 7~8일 나토 정상회의를 주최하는 것도 이런 입지 강화가 배경이 됐다. 뉴욕타임스는 6일 이런 재평가를 짚으며, 나토의 유럽 회원국들이 자주 문제를 지적해왔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의 강도 높은 야당 탄압에 대해서 언급을 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광고 이번 나토 정상회담 계기에 미국이 7년 전 금지한 튀르키예의 미제 F-35 전투기 도입을 다시 허용할 가능성도 떠올랐다. 뉴욕타임스는 미국 고위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에르도안 대통령을 만나 F-35 전투기 판매를 허용해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앙카라에서 에르도안 대통령과 회담에서 서한 교환을 통해 이런 뜻을 밝힐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미국은 튀르키예의 러시아제 S-400 방공 시스템 구매를 이유로 트럼프 1기 때인 2019년 튀르키예를 F-35 전투기 도입 프로그램에서 배제했다. 당시 미국은 튀르키예가 러시아 방공시스템으로 F-35의 레이더 탐지를 피하는 스텔스 기술을 공략하는 방법을 찾아내면, 이것이 러시아로 흘러들어 갈 가능성을 우려했다. 하지만 에르도안 대통령과 가까운 트럼프 대통령은 개인적으론 이 결정을 탐탁지 않아 했고, 2기 들어선 다시 판매를 허용하려는 뜻을 자주 내비쳤다.광고광고6일(현지시각)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마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의 손을 잡고 걷고 있다. AP 연합뉴스 협상을 잘 아는 관계자는 튀르키예가 문제의 러시아 방공 시스템을 제3국에 넘길 가능성이 있다고 이 매체에 밝혔다. 4년 전 미국과 튀르키예는 이 시스템을 우크라이나에 넘기는 방안을 논의한 바 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튀르키예는 영유권 분쟁 중인 그리스가 2028년 F-35를 도입하는 데 대응하고, F-35 국제 개발 프로그램에 투입한 14억달러(약 2조원)를 날리지 않기 위해 F-35 재도입을 강하게 추진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튀르키예에 대한 F-35 판매 허용을 결정하면, 미 의회와 이스라엘이 강력하게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폭스뉴스에 나와 “튀르키예는 이스라엘의 말살을 공개적으로 촉구하는 한 사람(에르도안)에 의해 통치되고 있다”며 튀르키예가 F-35 도입 프로그램에 복귀할 경우 “중동의 세력 균형을 무너뜨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튀르키예나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변 중동 국가들이 F-35를 도입할 경우 자국이 중동 지역에서 확보한 공중 전력 우위가 훼손될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문제아에서 귀하신 몸으로 … 튀르키예의 높아진 나토 내 위상
한때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의 ‘문제아’로 여겨지던 튀르키예의 최근 급상승한 나토 내 위상이 나토 정상회의 주최를 계기로 주목받고 있다. 튀르키예가 이스라엘의 견제에도 미국으로부터 최신예 전투기 도입 승인을 얻어내며 외교적 승리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7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