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서울 한강철교, 2020년 3월. 김봉규 작가 제공광고그 시절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었던가. 도시의 전철과 결혼식장, 병실, 거리에서 어떤 행동을 했고, 어떤 감정을 느꼈던 것일까. 지구촌에 널리 퍼진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 위험 탓에 서로 만남을 피하고 경계부터 해야 했던 ‘그때 그 사람들’ 모습이 사진에 담겨 전시장에 나왔다.한겨레 사진기자 출신 다큐멘터리 사진가 김봉규(61)씨가 서울 종로구 관훈동 갤러리 인덱스에 차린 개인전 ‘코로나19 접촉금지 시대 2020~2023년’은 코로나 팬데믹을 겪은 한국 사회 곳곳의 풍경을 복기하듯 뜯어 보여준다. 정확하게는 2020년 1월20일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날부터 2023년 5월11일 정부의 ‘코로나19 팬데믹’ 종식 선언이 있기까지 3년4개월간 사진기자로서 기록한 사진들 중 15점을 추려 내걸었다.서울 신촌 결혼식장. 2020년 2월. 김봉규 작가 제공“2024년 12월 한겨레를 정년퇴직한 뒤 집에서 쉬면서 어느날 라디오 뉴스를 듣는데 지금도 코로나가 계속 발생한다는 거예요. 아직도 안 끝났나 싶었는데, 불현듯 팬데믹 3년간 내가 어떤 기록 작업들을 했는지 궁금해지더군요. 찍은 사진들을 찾아봤는데, 정리만 두달 이상 걸렸어요. 추려놓고 보니 접촉금지 시대를 살았던 기록을 묵히면 안 되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1년간 준비해 사진집 내고 전시까지 하게 됐습니다.”광고사진기자 특유의 직설적 메시지를 피하고 저게 코로나 사진인가 싶을 만큼 은유적 맥락을 지닌 작품들이 상당수 보인다. 팬데믹 사태에 막 접어든 2020년 노들섬에서 한달여간 잠복하면서 눈앞 1㎞ 떨어진 한강철교를 달리는 전철 안의 사람들을 포착한 작업은 백미로 꼽을 만하다. 적막한 분위기 속에 넓게 거리를 두고 마스크 끼고 앉은 전동차 내부 승객들을 망원렌즈로 포착한 사진은 이들을 감싼 전철 내부의 불빛과 뒤켠 여의도 아파트의 창문 불빛이 대응하면서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 2021년 1월. 김봉규 작가 제공신랑·신부만 맨얼굴로 웃고 있고 나머지 하객들은 모두 마스크를 끼고 축하를 보내고 있는 결혼식 사진과 병실의 코로나 환자가 숨진 직후 방호복 입은 직원들이 바로 나무관을 짜서 병실에 들이는 모니터 화면, 비 오는 밤 경기 고양 일산 주택단지 거리에서 간격을 두고 걸어가는 행인들의 뒷모습 등도 깊은 여운을 남기는 장면들이다. 전시회와 같은 제목으로 출간된 사진집(눈빛)에서 더욱 다양한 공간에서 재난 시기를 헤쳐나간 사람들의 갖가지 일상을 살펴볼 수 있다. 13일까지.광고광고김봉규 작가의 갤러리 인덱스 개인전 포스터. 김봉규 작가 제공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사진가가 끄집어낸 팬데믹 시절의 음울한 일상 풍경
그 시절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었던가. 도시의 전철과 결혼식장, 병실, 거리에서 어떤 행동을 했고, 어떤 감정을 느꼈던 것일까. 지구촌에 널리 퍼진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 위험 탓에 서로 만남을 피하고 경계부터 해야 했던 ‘그때 그 사람들’ 모습이 사진에 담겨 전시장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