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사건은 왜 항상 금요일 밤에 일어나는가 | 남은주 지음, 창비, 2만원 광고“당신들은 왜 꼭 금요일 오후에, 내가 혼자 있을 때 오는 것일까.” 나이 50에 자신을 서울 한복판에서 베를린 한복판으로 이주시킨 저자 남은주가 읊조린다. 그의 앞에는 아직 독일어도 독일 행정도 서툰 저자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피난자들이 서 있다. 한국에서 18년간 기자 생활을 했던 저자는 ‘1년 연수자’로 베를린에 갔다가 퇴사하고 베를린기독교대학교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했다. ‘늦깎이 유학생’이자 ‘이주자’가 된 것. 대학에 입학한 뒤 4학기째에 6개월 동안 피난자 2차 숙소에서 실습하며 그는 피난자들을 더 가깝게 만났다. 분쟁과 전쟁을 피해 독일까지 흘러온 그들에게는 수많은 ‘서류 업무’가 있다. 그리고 모든 공공시스템이 닫히는 금요일 밤이 가까워 오면, 저자는 한살배기의 세제 삼킴으로 황급히 119를 부르고, 벌금 납기일을 늦춰야 한다고 절박한 눈빛을 보내는 여성을 위해 법원에 전화를 건다. 광고 정작 자신에게 맡겨진 출생신고 업무는 단 한건도 처리할 수 없었다. 제출해야 할 서류 목록은 말할 수 없이 길고 어렵게 서류를 마련해 제출하면 담당자는 장기 휴가 중이다. “표준적으로 정해진 행정 절차에는 취약한 자를 배려하고 지원할 여지가 너무 적다.” ‘노답 경쟁 도시’ 서울을 떠나 ‘친절한 차별’이 횡행하는 이주자의 도시 베를린에서 용감하게 차별을 헤치고, 예민하게 차별을 감지하는 저자의 하루하루가 책에 가득하다. 고된 노동의 값을 쪼개 감사를 표하며 피난자가 건네는 ‘벅찬 꽃다발’도. 박수진 기자 jin21@hani.co.kr
‘친절한 차별’의 도시에서 이주자로 살기 [.txt]
“당신들은 왜 꼭 금요일 오후에, 내가 혼자 있을 때 오는 것일까.” 나이 50에 자신을 서울 한복판에서 베를린 한복판으로 이주시킨 저자 남은주가 읊조린다. 그의 앞에는 아직 독일어도 독일 행정도 서툰 저자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피난자들이 서 있다. 한국에서 18년간 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