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1일 오후 민경선(오른쪽) 경기 고양시장이 시민 개방을 앞둔 김대중 전 대통령 일산 사저를 찾아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고양시 제공광고김대중 전 대통령의 경기 고양 일산 사저가 다시 시민 곁으로 돌아온다. 고양시는 민선 9기 출범일인 지난 1일부터 사저기념관 누리집 예약 시스템을 통해 관람 신청을 받고 있다. 해설 관람 프로그램은 7일부터 운영한다. 민경선 고양시장이 취임 첫 결재에 사저기념관 재개방을 포함하면서다.2일 고양시 등 설명을 들어보면, 디제이(DJ·김대중 전 대통령) 일산 사저는 대통령 당선과 정권 교체로 향하던 시기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은 공간이다. 김 전 대통령은 1995년 12월 완공된 정발산동 사저에서 대통령 취임 전까지 머물렀다. 1997년 12월 대선 당선 직후에는 이곳에서 외환위기 대응 방안을 논의했고, 1998년 1월에는 조지 소로스 회장과 미셸 캉드쉬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만났다. 햇볕정책으로 이어진 평화통일 구상도 이 시기 구체화됐다.고양시는 2020년 3월 23억5000만원을 들여 사저를 사들였고, 2021년 6월 기념관으로 문을 열었다. 사저는 김 전 대통령의 삶과 민주화 운동, 평화통일 구상, 이희호 여사의 발자취를 보여주는 공간으로 꾸며졌다.광고하지만 민선 8기 이동환 전 시장 재임 중인 2023년 1월부터 사저기념관은 시민에게 닫혀버린 공간이 됐다. 시가 2023년 본예산에서 사저기념관 운영 예산 약 9000만원을 삭감한 데다 전기요금과 재산세 등 최소 공과금 700여만원만 남겼고, 관리자 1명과 해설사 2명의 계약도 이어가지 않아서다. 수십억원을 들여 사들인 역사공간을 시민 관람과 교육 프로그램 없이 사실상 건물 관리만 하는 상태로 둔 셈이다.비판은 꾸준히 이어졌다. 지역 시민사회와 민주당 계열 정치인들은 역사공간을 시민에게 닫아둘 수 없다고 반발해왔다. 고양김대중포럼 등 시민단체들도 사저를 민주주의와 평화, 인권 교육의 지역 거점으로 되살려야 한다고 요구해왔다.광고광고이런 지역의 목소리는 선거 과정에서 반영됐다. 민 시장은 선거 공약으로 사저기념관 재개방을 내걸었고, 취임 첫날 민선 9기 1호 안건으로 결재하면서 이를 첫 행정 조처에 포함했다. 지역사회가 요구해온 사저 개방이 새 시정 출범과 함께 현실화된 것이다. 민 시장은 같은 날 오후 일산동구 정발산동 사저를 찾아 전시 공간과 해설 관람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고양시는 사저기념관을 예약 관람 방식으로 운영하며, 관람료는 무료다. 시는 해설 프로그램을 통해 김 전 대통령의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 정신을 시민과 공유하는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송상호 기자 ssh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