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29일 베네수엘라 라과이라주 카라바예다의 건물들이 지난 24일 발생한 연쇄 지진으로 붕괴되거나 비스듬히 무너져 있다. 카라바예다/AFP 연합뉴스광고강진 피해를 입은 베네수엘라 시민들이 지지부진한 구조 작업에 분노하고 있다.29일(현지시각) 르몽드·비비시(BBC) 방송 보도를 종합하면, 지안루카 람폴라 델 틴다로 베네수엘라 유엔 상주 조정관은 27개국에서 파견된 구조팀이 28일 베네수엘라 전역에서 7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29일 새벽에는 엘살바도르 구조대가 라과이라의 무너진 건물 잔해를 43시간 동안 치운 끝에 21살 남성을 구했다. 그는 106시간 동안 잔해 속에 갇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소셜미디어에는 지난 25일 라과이라에서 구조된 생후 18일 된 아기 후안 다비드와 엄마 다야나 파티뇨의 영상이 많은 응원을 받기도 했다. 이들의 아파트는 24일 밤 베네수엘라를 덮친 규모 7.2, 7.5 연쇄 강진에 무너졌지만, 건물이 붕괴되는 순간 파티노가 다비드를 끌어안고 보호한 끝에 두 사람 모두 살 수 있었다.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권한대행은 29일 엑스(X)에 “구해낸 생명 하나하나가 희망의 승리”라고 썼다.광고그러나 지진이 발생한지 이날로 만 닷새가 지나며 생존자 발견 가능성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무너진 건물에 고립된 사람이 물·식량 없이 살 수 있는 시간은 최대 72시간 정도다. 호르헤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은 29일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719명으로 전날 집계치(1450명)보다 269명 늘었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 야권 운영 사이트와 유엔 등은 여전히 약 5만명이 실종된 것으로 본다. 유엔과 베네수엘라 정부는 사망자 수 증가에 대비해 주검을 담을 가방 1만개를 조달하고 있다.중장비와 인력 부족 탓에 실종자 수색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비비시는 “라과이라에서는 굴착 장비 투입이 들쭉날쭉했다. 지역 주민들은 지진 발생 후 며칠 동안 한 건물 잔해에만 매달렸고, 중장비는 너무 늦게 도착했다”고 전했다. 지진으로 조카를 잃은 라과이라 시민 술리 마린은 비비시에 “구조대와 굴착 장비가 더 빨리 왔다면 많은 이들을 살릴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광고광고카라바예다에서는 28일 현장에 파견된 군 부대가 구조에 손을 놓고 있다가 주민들 항의를 받고서야 동참하기도 했다. 구조대원 알레한데르 미하레스는 아에프페(AFP) 통신에 “한 지휘관과 무장 군인 스무명가량이 왔는데 벽에 딱 붙어 가만히 있기만 했다. 주검 하나를 꺼내야 했는데 그들은 아무일도 없는 양 구석에 있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시민들의 분노는 정부를 향하고 있다. 라과이라에서는 28일 생필품·의약품 부족에 시달린 주민들이 약국, 슈퍼마켓 등 상점들을 약탈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치안·위생을 이유로 이 지역 출입을 통제하고 있지만, 주민들은 이 조처로 구조가 지연되고 구호품이 도착하지 않는다고 항의했다.천호성 기자 rieux@hani.co.kr 곽진산 기자 kjs@hani.co.kr
베네수엘라 강진 닷새째…“구조는 늦고 통제만” 정부 대응에 분노
강진 피해를 입은 베네수엘라 시민들이 지지부진한 구조 작업에 분노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각) 르몽드·비비시(BBC) 방송 보도를 종합하면, 지안루카 람폴라 델 틴다로 베네수엘라 유엔 상주 조정관은 27개국에서 파견된 구조팀이 28일 베네수엘라 전역에서 7명을 구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