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9월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광고김상민 전 부장검사에게 공천 청탁과 함께 이우환 화백 그림을 받은 혐의 등으로 징역 7년을 선고받은 김건희 여사가 김 전 검사에게 도이치모터스 수사 과정을 물어보고, 김 전 검사는 김 여사와 비화폰 통화하는 등 밀접한 관계에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겨레가 29일 확인한 서울중앙지법 형사21부(재판장 조순표)의 김 여사 알선수재 혐의 사건 판결문에는 “김상민은 대검찰청 과장으로 발령받은 이후인 2022년 7월 하순경 대통령 윤석열과 배우자인 김건희를 만난 후 김건희와 개인적으로 통화하는 사이가 됐다”고 적혔다. 이어 “김상민은 이후 김건희와의 대화 과정에서 태권도연맹회장(안해욱) 관련 구속영장 기각 사건, 도이치모터스 공판에서의 검찰 질문 등 김건희와 관련된 수사와 재판 진행 경과 등에 관한 사항을 전달하고, 김건희 문의에 답변하는 등 교류를 지속했다”고 밝혔다. 김 전 검사가 김 여사와 관련한 수사와 재판 정보를 전달했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그림이 김 여사에게 전달됐는지를 판단하면서 “김상민은 대통령 관저에서 윤석열, 김건희 등과 만찬하거나 관저 출입했으며, 김건희와 비화폰 통화까지 할 정도로 밀접한 관계를 형성했다”며 “이에 비춰보면 김상민은 2023년 2월경 김건희에게 그림을 전달해주고 소감을 직접 들을 수 있었던 위치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광고 김 여사가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에게 맏사위인 박성근 변호사(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의 공직 청탁과 함께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등 1억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사건에 대해서는 김 여사가 청탁 내용을 관리하고 청탁 실현 과정에 관여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김 여사가 2022년 5월께 박 변호사에게 직접 연락해 ‘고생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격려한 걸 두고 “단순한 안부 인사를 넘어 이봉관의 청탁 내용을 인식하고 이를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관리하고 있었음을 뒷받침하는 정황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김 여사와의 통화 직후 국무총리 비서실장으로 내정된 뒤 같은해 6월 임명됐다. 재 판부는 이를 근거로 “김건희는 위 청탁을 단순히 전달받거나 인식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실현 과정에 일정 부분 관여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나영 기자 ny3790@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