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게티이미지뱅크광고석다혜 | 대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3학년“정책 뉴스는 길어서 잘 안 읽어요. 댓글만 봐도 분위기는 알 수 있잖아요.”대학신문 기자로 취재를 하다 만난 한 대학생의 말이다. 청년들은 뉴스를 외면하지 않는다. 다만 읽는 방식이 달라졌을 뿐이다. 기사 전문 대신 자극적인 제목, 댓글 창의 여론, 카드 뉴스, 숏폼 영상으로 세상을 읽는다. 스마트폰 화면을 빠르게 넘기며 방대한 정보를 훑어내는 시대에, 짧고 직관적인 요약 콘텐츠의 유행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다.광고문제는 자신의 삶을 뒤흔들 중요한 사회 현안마저 ‘요약본’에 자리를 내주고 있다는 점이다. 취업, 주거, 노동 환경 등 청년의 삶과 직결된 정책은 몇줄의 요약으로 온전히 담아낼 수 없다. 정책의 배경, 이해관계의 충돌, 예상되는 사각지대를 파악하려면 결국 기사 전문이라는 긴 호흡의 글을 마주해야 한다.기성세대는 “청년들이 뉴스를 안 본다”며 혀를 찬다. 하지만 한국언론진흥재단의 ‘2024 언론수용자 조사’를 보면 20대의 뉴스 회피 비율은 전 연령대 중 가장 낮다. 청년들은 무관심한 것이 아니라, 효율을 추구할 뿐이다. 다만, 정쟁과 갈등만 부각하는 정치 보도에 피로감을 느낄 뿐이다. 나에게 필요한 정책의 실질적 내용보다 ‘누가 이겼나’식의 공방만 쏟아지니, 뉴스와 거리를 두게 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광고광고그러나 정치가 피곤하다고 해서 내 삶과 무관한 것은 결코 아니다. 내가 짊어질 학자금 대출 이자, 자취방의 월세 지원, 첫 직장의 노동 환경은 모두 정치적 결정과 정책의 산물이다. 정치인의 공약 한줄이 우리의 일상을 바꿀 수 있다.대학신문 기자로 활동하며 언론의 역할과 콘텐츠의 파급력을 고민할 때마다 ‘기사 전문 읽기’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실감한다. 요약은 이해를 돕는 도구지만 원문을 대체할 수 없다. 모든 요약에는 누군가의 선택과 압축이 개입되며, 그 과정에서 핵심적인 맥락이 증발하기도 한다.광고댓글 창의 분위기가 사실을 담보하지도 않는다. 누군가 떠먹여 주는 요약된 결론에만 의존한다면, 우리는 타인이 짜놓은 프레임 안에서만 세상을 바라보게 될 것이다.하루 수백건씩 쏟아지는 뉴스를 모두 꼼꼼히 읽을 수는 없다. 하지만 적어도 자신의 현재와 미래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 뉴스만큼은 시간을 들여 전문을 뜯어보는 수고로움이 필요하다. 그것은 단순히 긴 글을 읽는 행위가 아니다. 정보의 수동적인 소비자를 넘어, 내 삶을 방어하고 스스로 판단할 줄 아는 민주시민으로 서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이다.청년 세대는 결코 정치와 사회에 무관심하지 않다. 이제는 그 뜨거운 관심을 ‘다르게 보는’ 방식에서 ‘깊게 보는’ 방식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할 때다. 오늘 무심코 넘길 뻔했던 정책 기사 한 편을 끝까지 읽어보는 일, 우리의 삶을 지키는 변화는 그 작은 습관에서 시작된다.
정책뉴스까지 ‘요약본’ 읽는 청년세대 [왜냐면]
석다혜 | 대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3학년 “정책 뉴스는 길어서 잘 안 읽어요. 댓글만 봐도 분위기는 알 수 있잖아요.” 대학신문 기자로 취재를 하다 만난 한 대학생의 말이다. 청년들은 뉴스를 외면하지 않는다. 다만 읽는 방식이 달라졌을 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