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26일(현지시간) 스페인 말라가 코스타델솔 공항이 휴가철을 맞아 출국하는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말라가=공항사진기자단 광고한국의 중소형 공항이 위기를 겪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을 제외한 14개 국내 공항을 운영하는 한국공항공사의 소속공항 중 대부분의 중소형 공항은 영업 적자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한국공항공사 자료를 보면 지난해 영업이익을 기록한 공항은 김포·김해·제주·청주공항 등 4개 공항이 전부다. 이 밖에 10개 공항은 모두 크고 작은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한국공항공사처럼 여러 공항을 통합적으로 운영하는 사례는 스페인에 있다. 스페인 공항 운영그룹 ‘아에나’(aena)는 스페인 본토에 있는 허브공항과 거점공항, 섬 공항, 자치령에 있는 46개 공항을 모두 운영하는 통합 공사다. 지난해에는 연간 3억8480만명의 이용객이 공항을 이용하는 등 단일 복합 공항 관리자 중 세계 최대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지방공항 투자도 빠지지 않는데, 2004년 이후 국제선이 많이 취역하지 않던 스페인의 헤레스 공항에 런던 항공편을 유치해 성장시킨 곳이기도 하다. 아에나의 지방 공항 활성화 정책을 찾기 위해 지난 26일 마드리드 바하라스 공항을 찾았다. 46개 공항 하나로 운영…지방공항 적자 넘길 수 있는 힘광고 아에나는 스페인 본토 등에 있는 46개 공항을 모두 운영 중이다. 이들 공항의 규모와 특성은 모두 다르다.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등 2개 허브공항은 물론, 지중해를 중심으로 있는 13개 관광 거점 공항, 지역 곳곳에 있는 26개 지방공항 등이다. 이들 공항별 회계는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아에나는 허브공항부터 지방공항까지 통합 관리하는 체계 자체가 지방공항의 위기 극복에 큰 힘이 됐다고 설명한다. 안헬 산스 아에나 전략 미 공공정책 부문 총괄 이사는 “대형 공항이든 소형 공항이든 네트워크에 속한 모든 공항은 이 네트워크가 창출하는 시너지, 효율성, 규모의 경제로부터 동일한 혜택을 받는다”며 “공항 규모와 관계없이 모든 공항에 동일한 품질과 안전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는 크고 작은 공항들이 제대로 기능하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광고광고안헬 산스 스페인 공항운영 그룹(AENA) 전략 및 공공정책 부문 총괄 이사가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바라하스 국제공항 제4터미널에서 스페인 공항운영 그룹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마드리드=공항사진기자단 스페인 중앙정부는 아에나와 함께 5년마다 공항별 투자 계획 ‘도라(DORA)’를 세운다. 올해는 3차 투자계획을 설계하는 해로, 약 130억유로(19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 계획에는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등 허브 공항의 용량 확대는 물론 지방·섬 공항 투자도 균형 있게 추진된다. 실제 빌바오 공항은 이 기간 내 3억6450만 유로가 투자되며 카나리아 제도에 있는 여러 섬 공항에도 18억 유로가 투입될 전망이다. 지방 공항 파격 인센티브, 철도 접근성 강화…구조적 지방공항 활성화대책광고 아에나는 스페인 공항 중 미취항 공항에 취항하는 항공사에 착륙료를 감면하고 승객당 보조금 등을 할인하는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 제도를 운용 중이다. 일반적으로 취항 1년 차에는 공항 이용료의 75%를 감면하고 2년 차에는 50%를 감면하는 구조다. 국가 차원에서 장려하는 장거리 국제선을 개설하는 항공사에도 동일 적용된다. 도서 지역과 지방 공항 운항편과 동절기 지방 중소 공항의 운항편을 유지하는 항공사에는 추가적인 요금 할인을 제공하기도 한다. 안헬 산스 이사는 “오랜 기간 항공사와 끊임없이 대화하며 구체적 수익 모델을 만들고 비용 절감 제도를 만들었다. 이는 말라가 공항에 중동 직항 노선 취항, 뉴욕 정기 노선 유치라는 성과로 나타났다”고 했다. 아에나는 단순 인센티브 제공뿐 아니라 해외 공항과 항공사에 국내 지방 공항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기도 한다. 헤레스 공항은 스페인 안달루시아주 북동쪽에 있는 헤레스 공항이 대표적이다. 헤레스 공항은 과거 국내 편이 대부분이었지만 아에나가 영국 런던과의 직항 노선을 확대함으로써 이용객이 크게 늘었다. 안헬 산스 이사는 “헤레스 공항은 과거 이용객이 많지 않은 공항이었다. 당시 런던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에서 스페인 공항을 중간 거점으로 사용하고 싶어 했는데 그때 헤레스 공항을 소개했다”고 했다. 헤레스 공항은 2004년 이후 110만명의 이용객이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26일(현지시간) 마드리드 바하라스 공항에 비행기가 주기 중이다. 이승욱기자 지자체와 협력 강화…지방공항 오고 싶은 공항으로 만들기 지자체와의 협력도 중요하다. 스페인은 관광 산업이 발달한 나라이기 때문에 지역 공항 이용객도 대부분 여름 성수기에 몰리곤 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아에나는 지자체와 협력, 사계절 내내 매력적인 콘텐츠를 개발하는 데 주력했다. 말라가의 경우 태양의 해변이라는 이미지가 있지만 미식·와인·골프 등 문화 전반을 소비할 수 있는 곳으로 이미지를 전환했다. 실제 지난해 말라가공항은 동계 기간인 11월부터 3월에도 100만명 이상의 이용객 수요를 유지했다. 후안 마누엘 코르도베스 말라가 공항 운영기획처장은 “2023년 이후 말라가 공항 이용객은 여름에만 집중되는 것이 아니라 1년 내내 평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이승욱 기자 seugwookl@hani.co.kr
지방공항 활성화 대안 있을까…스페인 공항 운영 그룹 아에나 “통합 네트워크 힘”
한국의 중소형 공항이 위기를 겪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을 제외한 14개 국내 공항을 운영하는 한국공항공사의 소속공항 중 대부분의 중소형 공항은 영업 적자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한국공항공사 자료를 보면 지난해 영업이익을 기록한 공항은 김포·김해·제주·청주공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