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 연합뉴스광고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의 단기적 안정 상황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금융불안지수(FSI)가 지난해에 견줘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지고 주택 가격 상승세와 맞물린 부채 증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24일 내놓은 ‘2026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를 보면, 올해 5월 중 금융불안지수는 17.2로 나타났다. 지난 3, 4월보다는 낮아졌지만, 지난해 12월 16.3보다 상승했다. 이 지수는 실물, 대외, 은행, 비은행 부문의 20개지표를 표준화해 산출한 종합지수이다. 지수가 12 미만이면 ‘정상’, 12∼24는 ‘주의’, 24이상은 ‘위기’ 단계로 평가된다.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월(100)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 중장기 취약성을 나타내는 금융취약성지수(FVI)도 1분기 46.0으로 지난해 1분기(44.3)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장기평균(2008년 이후 45.7)을 웃돌았다. 이는 신용, 자산가격, 금융기관 복원력 관련 64개 지표를 표준화해 산출한 종합지수(1997년 2분기=100)이다. 광고 장정수 한은 부총재보는 이날 설명회에서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높아진 가운데, 서울 등 수도권 주택가격이 다시 상승하고 레버리지(빚)를 활용한 자산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불안 요인으로 꼽았다. 이와 함께 금리 상승 등 금융 여건 변화에 따른 취약 부문 부실이 확대될 것이란 우려도 있다고 장 부총재보는 덧붙였다. 가계의 재무건전성 평가에서는 보유주택 수가 많을수록 부채 상환 능력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주택 이상 보유 차주(채무자)의 건전성이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다주택자의 평균 연체율(가계부채 데이터베이스 기준)은 0.73%로 1주택자(0.70%)보다 소폭 높았고, 3주택 이상 차주의 경우 1.35%로 나타났다. 2주택자는 이 수치가 0.52%였다.광고광고 한은은 “2021년 이후 전반적인 가계대출 연체율이 높아진 가운데, 특히 3주택 이상 보유 차주의 건전성이 악화되는 추세”라고 밝혔다. 한은은 “2025년 3월 말 기준 다주택 가구의 경우 자산 대비 부채비율(DTA)은 35.2%(2025년 3월말 기준)로 양호한 수준이나 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비율((DSR)은 33.7%로 무주택(23.1%) 및 1주택(28.1%) 가구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자산 이외 소득 측면에서 채무상환능력은 상대적으로 취약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하위 30% 이하 저소득 다주택 가구의 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비율은 72.9%로 관리 수준(40%)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상위 30% 이상 고소득 다주택 가구의 이 비율은 31.4%였다. 한은은 “수도권 주택시장 기대심리와 가계부채 증가 등으로 금융블균형이 점차 증가할 가능성에 유의하면서 통화정책과 거시건전성 정책의 공조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물가 상승 압력, 경기 흐름, 금융안정 리스크 등을 고려하여 적절한 시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김영배 선임기자 kimyb@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