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인요한 당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왼쪽 둘째)이 2023년 11월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전체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광고 12·3 비상계엄을 옹호한 인요한 전 국민의힘 의원이 대한적십자사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데 대해 청와대는 “스스로 소명하고, 국민들에게 이해를 구하는 제스처가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인 전 의원은 대한적십자사 조직법에 따라 명예회장인 이재명 대통령의 인준을 거쳐야 회장 직무를 수행할 수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24일 “내란 정국에 본인이 활동한 부분에 대해 명확히 말해야 한다”며 “통합인사의 방점은 맞지만, 본인이 해소할 부분은 해소해야 한다. 국민들이 12·3 비상계엄 당시 추운 바닥에서 싸우고 있을 때, 본인은 왜 함께하지 않았는지 그 과정을 설명하고 명확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 전 의원이 어떤 입장을 내놓는지 지켜본 뒤, 이 대통령이 인준 여부를 결정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광고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이혜훈 전 기획예산처 후보자의 계엄 옹호 발언이 논란이 됐을 때도 “내란 관련 발언에 대해서는 본인이 직접 충분히 소명해야 하고, 단절할 의사를 표명해야 하는 게 맞는다”는 취지로 말한 바 있다. 지난 22일 인 전 의원은 제32대 대한적십자사 회장으로 선출됐다. 인 전 의원은 23일 입장을 내고 “저는 불법 계엄으로 초래된 헌정 질서 훼손과 국민적 불행에 대해 천 가지 말 대신 의원직 사퇴라는 하나의 행동으로 소신을 실천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 전 의원은 지난해 2월 언론 인터뷰에서 “더불어민주당에서 불도저 짓, 전두환보다 더한 정치를 봤다”며 “그래서 가슴으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이해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인 전 의원은 의원직을 전격 사퇴했지만 12·3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나 반성 메시지는 내놓지 않았다.광고광고 조국혁신당 등은 인 전 의원의 대한적십자사 회장 선출에 반발하고 있다. 박병언 조국혁신당 선임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인 전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을 가슴으로 이해한다’며 계엄을 옹호하고 탄핵을 반대해 온 인사”라며 “이 대통령은 인요한 대한적십자 회장 인준 거부를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도 전날 페이스북에 “인 전 의원은 비상계엄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을 ‘가슴으로 이해한다’고 말했고 탄핵에도 공개적으로 반대했다”며 “그런 인물을 회장으로 임명하는 것이 과연 이번 정부가 말하는 ‘내란 청산’이고 ‘실용’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