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 앞에서 합격자 5천명의 이메일·아이디어·심사평이 유출된 중소벤처기업부 ‘모두의 창업’ 해킹 사고 관련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최현수 기자 emd@hani.co.kr광고합격자 5천명의 이메일·아이디어·심사평이 유출된 ‘모두의 창업’ 해킹 사고에 대해 중소벤처기업부가 공식 사과하고 피해 구제와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놨다. 중기부는 2기 사업 일정도 연기하기로 했다.노용석 중기부 1차관은 2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모두의 창업에 참여하고 관심을 가져주신 모든 분께 플랫폼 유출로 불편을 끼쳐드리고 정부에 대한 신뢰를 지켜드리지 못한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중기부는 현재까지 조사 결과 데이터베이스 자체에 대한 접근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상세 도전신청서는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했다. 아울러 중기부는 피해 범위를 특정하기 어려워 최대 피해 가능 인원인 5천명 전원에게 유출 사고를 안내했다고 설명했다.중기부는 정보 유출로 인한 아이디어 도용 우려를 줄이기 위해 1차 합격자 5천명 전원을 대상으로 보호 조처를 시행하기로 했다. 지식재산처와 협력해 도전신청서에 대한 영업비밀 원본증명 등록을 무상 지원하고, 사업자 등록을 한 참가자에게는 향후 1년간 기술임치 서비스(중소기업의 핵심 기술자료를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에 보관해 기술개발 사실, 보유 시점을 입증하는 제도)도 무료 제공할 예정이다. 스타트업 원스톱 지원센터 소속 지식재산·특허 전문 변호사 200여명을 통해 1대1 상담을 지원한다. 창업진흥원에는 정보유출대책반을 신설해 피해 신고 접수와 사후 대응을 전담하도록 했다. 노 차관은 “추후 분쟁이 소송으로 이어질 경우 기술침해 소송 지원 사업과 연계하겠다”며 “(정보 유출이 브로커 활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 제3자 부당개입에 대한 조사와 법적 기반 마련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광고‘모두의 창업’에 참여한 인공지능(AI) 솔루션 공급 업체가 이번 해킹에 연루됐다는 의혹에 대해 중기부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노 차관은 “해당 업체는 공개된 이메일 주소만 사용했다고 주장하고 있고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현 단계에서 특정 업체가 정보 유출의 주체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노 차관은 “현재까지 9개 아이피(IP)가 비정상적인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호출을 한 것으로 국정원 조사 결과 확인됐으며, 해당 아이피들의 구체적인 위치와 사업자 등에 대해 세부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이메일을 공개하지 않은 참가자들에게까지 연락이 이뤄진 사실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피해자 통보가 늦은 데 대해 노 차관은 “유출 정보의 범위와 대상 확정, 피해 대응 절차 구축에 시간이 소요됐다”고 해명했다. 지난 15일 오후 3시 개인정보 유출 정황을 확인하고 오후 4시 접근 경로를 차단했음에도, 피해자 통보는 18일에야 이뤄져 약 68시간이 소요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지난 5월에도 한줄 아이디어(공개)와 팀원 정보(비공개) 노출 제보가 있었으나 당시 플랫폼 개발사가 차단 조처만 하고 중기부와 창업진흥원에 보고하지 않았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노 차관은 “개발사의 보고 누락 경위에 대해 법률 검토를 거쳐 엄정한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밝혔다.광고광고국무총리 후보자 신분인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깊이 송구하다”고 밝혔다. 그는 22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연수원에 마련된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며, 깊이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피해를 입으신 이용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삼아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시행하는 한편, 도전자의 아이디어가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도록 대책도 마련하겠다”고 했다.중기부는 7월 초로 예정됐던 ‘모두의 창업’ 2기 사업 일정을 조정하기로 했다. 노 차관은 “2기 출범 시점은 조정할 계획”이라며 “조사 결과와 시스템 보완 일정에 따라 추후 구체적인 일정을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고의 가장 큰 문제는 정부에 대한 신뢰를 지켜드리지 못한 점”이라며 “플랫폼 보완을 통해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덧붙였다.이주빈 기자 ye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