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현대자동차 더 뉴 그랜저에 적용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플레오스 커넥트’ 화면. 내비게이션과 주행 정보, 카메라 영상 등을 17인치 중앙 디스플레이에서 함께 보여준다. 유하영 기자광고자동차 업계가 미래차 경쟁력의 핵심으로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를 꼽고 있지만, 신차에서 이를 구현하는 방식은 회사마다 달랐다. 운전자의 말과 상황을 읽는 인공지능(AI) 비서를 앞세우는 회사가 있는가 하면, 차량 움직임의 통합 제어나 소프트웨어 개발 플랫폼을 앞세우는 곳도 있었다.에스디브이는 단순히 큰 디스플레이나 인공지능이 적용된 차를 뜻하지 않는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개발 주기를 분리하고, 차량·컴퓨팅 플랫폼부터 소프트웨어·데이터,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까지 연결해 출고 뒤에도 기능과 성능을 개선할 수 있는 자동차다.22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국내 완성차 업체와 수입차 브랜드는 에스디브이 전환을 구체화한 신차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베엠베(BMW)코리아가 7월6일 국내 출시할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더 뉴 아이엑스(iX)3의 핵심은 4개의 고성능 컴퓨터 ‘슈퍼브레인’이다. 이 가운데 ‘하트 오브 조이’는 구동과 제동, 조향, 차체 안정화 기능을 하나로 묶어 제어한다. 이를 통해 가속·감속과 코너링 때 차량이 더 빠르고 자연스럽게 반응하도록 했다. 소프트웨어의 변화가 화면과 콘텐츠를 넘어 주행감으로 체감된 것이다.광고토요타가 지난 16일 출시한 올 뉴 라브(RAV)4를 통해 선보인 에스디브이 전략의 핵심은 차세대 소프트웨어 개발 플랫폼 ‘아린’이다. 기능마다 달랐던 개발 플랫폼과 데이터를 통합해 토요타와 협력업체가 같은 정보와 체계로 작업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바탕으로 한 ‘토요타 커넥트’는 엘지유플러스와 협업한 내비게이션·콘텐츠 서비스와 원격 시동·공조 기능 등 한국시장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현대차는 지난달 14일 출시한 더 뉴 그랜저에 ‘플레오스 커넥트’와 음성 비서 ‘글레오 에이아이’를 처음 적용해, 17인치 중앙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한 인포테인먼트와 맥락 인식형 인공지능 서비스를 앞세웠다. “나만 꺼줘”라는 명령에 발화 위치와 작동 중인 기능을 판단해 해당 좌석의 통풍만 끄는 식이다.광고광고이밖에 볼보자동차는 전기 에스유브이 이엑스(EX)90에서 무선 업데이트를 통해 안전·성능을 개선하는 데 무게를 뒀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시엘에이(CLA)에 자체 운영체제 ‘엠비오에스’(MB.OS)를 처음 적용해 차량 기능을 통합한 것을 강조했다. 르노는 그룹의 전기차·소프트웨어 자회사 암페어가 개발한 에스디브이 설계구조를 전기 상용차에 적용해 자동 업데이트와 원격 진단을 구현할 계획이다.소비자에게 보이는 에스디브이의 얼굴은 다르지만, 산업 주도권을 가를 최대 승부처로는 인공지능을 결합한 자율주행이 꼽힌다. 맥킨지 미래 모빌리티 센터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시장이 2025년 90억달러에서 2035년 500억달러로 커져, 2030년 이후 기능별 자동차 소프트웨어 시장 중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광고김필수 대림대 교수(미래자동차공학부)는 “결국 인공지능을 융합한 자율주행이 핵심”이라며 인포테인먼트, 인공지능 음성 비서 등은 “플러스 알파”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앞으로 2~3년 안에 독자적인 에스디브이 체계를 갖추지 못하면 중국·미국 기업의 알고리즘에 의존하게 되고, 수집 데이터의 주도권까지 내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결국 알고리즘의 독립이 미래차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유하영 기자 yh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