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이스라엘의 공격이 계속되고 있는 레바논 남부 나바티예 마을에서 18일 한 남성이 아이들과 돌아온 뒤 파괴된 건물 옆을 지나고 있다. AFP 연합뉴스광고미국과 이란의 종전을 위한 본협상이 시작도 전에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으로 삐걱거리고 있다.제이디 밴스 부통령이 이끄는 미국 대표단과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이 이끄는 이란 대표단은 19일 스위스에서 만나 종전을 위한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전날 스위스로의 출국을 전격 유보했다. 최종적인 종전 협정 도출을 위한 60일간의 본협상 시작을 늦춘 것이다.미국 백악관은 18일 미-이란 종전 양해각서(MOU) 후속 기술협상과 관련해 미국 대표단의 출발 일정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밴스 부통령이 이날 밤 협상장으로 출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말했듯, 다가오는 기술협상의 계획은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며 “미국 대표단은 가능한 첫 기회에 출발할 준비가 돼 있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이어 “그러나 이번 협상의 실무 조율은 결코 단순하거나 예측 가능했던 적이 없다”며 “현재로써는 부통령이 오늘 밤 출발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일정과 관련해 구체적인 업데이트가 나오는 대로 알리겠다”며 “가능한 한 빨리 기술협상을 시작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광고앞서 밴스 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속 협상과 관련해 “우리의 계획은 스위스로 가는 것”이라면서도 “정확히 언제인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협상은 이번 주말께 시작될 것으로 생각한다. 그것이 여전히 계획이지만 바뀔 수 있다”며 “이번 주말로 예상하지만 확실하지는 않다”고 말했다.밴스 부통령의 스위스 방문 연기는 이란이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을 문제 삼아 협상 대표단의 스위스 방문 일정을 연기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광고광고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인 헤즈볼라와 연계된 레바논 알마야딘 방송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 협상 대표단이 이스라엘의 레바논 남부 공격 지속으로 인해 스위스 방문 일정을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이란 대표단이 워싱턴과 60일간 예정된 1차 협상을 시작하기 위해 출국을 계획하고 있었지만, 출국 연기 결정이 내려졌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스라엘이 레바논 영토 안으로 10㎞ 깊숙이 침투하여 작전과 공격을 지속하는 것은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의 첫 번째 조항을 명백히 위반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날 체결된 종전 양해각서는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전투 중지를 담고 있다.광고이스라엘은 전날 레바논 남부 점령과 관련된 ‘확대 지역’ 지도를 공개했다. 점령 확대를 의도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이스라엘은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에 서명한 뒤에도 레바논 남부 나바티예 등에 대한 포격과 공습을 지속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으로 19일 레바논에서 최소 18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했다고 레바논 국영 통신 엔엔에이(NNA)가 보도했다.이란의 타스님뉴스는 이란 대표단의 스위스 방문과 관련해 “아무것도 확정된 것이 없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이란 사이 중재국인 파키스탄의 셰바즈 샤리프 총리 역시 스위스 방문 계획을 연기했다는 보도도 나왔다.워싱턴/김원철 특파원, 정의길 선임기자 wonchu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