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시작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일대 ‘개표소 봉쇄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16일 경찰과 대한체육회 직원들이 핸드볼경기장 진입을 시도하다 집회 참가자들에게 막히자 철수하고 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광고‘개표소 봉쇄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입주한 체육단체들이 12일째 사무실에 들어가지 못해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일부 시위대의 과격한 불법행위를 언제까지 두고 볼 것인가.핸드볼경기장 안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대한체육회 회원종목단체들은 16일 오전부터 경찰의 협조 아래 사무실 진입을 시도했으나 시위대에 가로막혀 결국 들어가지 못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이날 오후 ‘체육단체당 2명씩 순차로 사무실에 들어가 업무 물품을 가져오고 국민의힘 의원과 방송사 카메라 2대가 동행해 생중계한다’는 중재안을 마련해 시위 참가자 다수가 동의했으나, 시위자 1명이 문을 붙잡고 저항에 나서면서 결국 이마저 불발됐다. 장 대표가 상황 종료를 알리자 일부 참가자는 경기장 게이트 문을 청테이프와 끈으로 묶어 완전히 봉쇄했다고 한다. 이들은 경기장 안에 있는 ‘부정선거’의 증거인 투표함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지난 5일 개표소 봉쇄 시위가 시작된 이래 당구·핸드볼·핀수영·펜싱 등 9개 종목 단체의 상주 인원 약 79명이 사무실에 출입하지 못해 업무가 마비된 상태다. 아시아펜싱선수권대회 참가를 위해 16일 출국한 펜싱 선수들은 펜싱 칼과 신발을 반출하지 못해 개인적으로 급하게 조달해야 했고, 이들 단체의 인건비 지급이나 수험생 응대, 각종 훈련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한다.광고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해 참정권 침해를 규탄하고 선거관리위원회 개혁을 주장하며 시위를 벌이는 것은 정당한 시민의 권리이다. 하지만 문제는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극단적인 목소리가 커져가면서, 핸드볼 유소년 국가대표 선수들에 대해 소지품 검사 등 ‘사적 검문’을 시도하고, 취재기자를 폭행하고, 경찰을 모욕하는 등 각종 불법행위가 저질러지고 있다는 것이다.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16일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해 “사적 검문이나 시설 점거 등 우리 사회의 법질서를 무너뜨리는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침해하는 모든 행위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해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다소 늦었지만, 옳은 방향이다. 표현의 자유는 얼마든지 보호해야겠지만, 타인의 자유와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행위까지 방치해선 안 된다. 지금까지 경찰은 개입을 꺼리는 듯한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이제라도 정당한 공권력 행사를 통해 불법행위를 단호하게 저지해야 할 것이다.광고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