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7일 오후 울산 남구 울산대공원 남문광장에서 열린 ‘나도 어쩌면 예술가’에 참가한 만물미술트럭의 모습. 왼쪽부터 ‘설명가’ 김은성 전시기획자, ‘사장님’ 천근성 작가, ‘발견가’ 유형주 작가.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광고 ‘돈 안 받아요. 그림 받아요’ 수상한 문구가 적힌 트럭이 지난 7일 ‘나도 어쩌면 예술가’ 행사가 열린 울산 남구 울산대공원 남문광장에 등장했다. 트럭 화물칸에 세워진 진열장에는 청과물, 완구류, 생필품 등 다양한 물건이 채워지고 트럭 앞에는 ‘계산대’라고 적힌 이젤 10개가 놓인다. 이 의심스러운 트럭의 이름은 ‘만물미술트럭’이다. 다양한 예술작품을 해온 천근성 작가가 이 트럭의 ‘사장님’이다. 김은성 전시기획자가 ‘설명가’로, 유형주 작가가 ‘발견가’로 함께한다. 만물미술트럭은 돈이 아닌 그림으로 물건값을 치른다. 손님들은 진열장에서 마음에 드는 물건을 고르고, ‘계산대’라고 적힌 이젤 앞에 앉아 고른 물건의 그림을 그린다. 그림을 다 완성하면 자리에서 손을 들고 “사장님, 계산해주세요”를 외쳐 그림을 제출한 뒤 자신이 그린 물건을 가져갈 수 있다. 간단하게 ‘고른다, 그린다, 바꾼다’로 정리할 수 있다.광고지난 7일 오후 울산 남구 울산대공원 남문광장에서 열린 나도 어쩌면 예술가에 참가한 만물미술트럭에 시민들이 자신이 고른 물건의 값을 치르기 위해 그림을 그리고 있다. 백소아 기자 지난 7일 오후 울산 남구 울산대공원 남문광장에서 열린 나도 어쩌면 예술가에 참가한 만물미술트럭에 시민들이 자신이 고른 물건의 값을 치르기 위해 그림을 그리고 있다. 백소아 기자 광고광고지난 7일 오후 울산 남구 울산대공원 남문광장에서 열린 나도 어쩌면 예술가에 참가한 만물미술트럭에 시민들이 자신이 고른 물건의 값을 치르기 위해 그림을 그리고 있다. 백소아 기자 만물미술트럭이 울산을 찾은 7일, 오락가락 비가 내리며 날씨가 심술을 부리지만 영업이 시작되기도 전에 손님들이 몰려 순식간에 예약손님이 100명을 넘고 접수가 이내 마감됐다. 이날 첫 손님인 김담량양은 진열장 가장 가운데에서 존재감을 뽐내던 수박을 골라 30여분을 공들여 그림을 그렸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보고 찾아왔다는 김양은 천 작가에게 선물할 부채도 준비해 왔다. “재밌었어요. 또 오고 싶어요”라며 밝은 표정으로 그림으로 값을 치른 수박을 들고 트럭을 떠났다. 머리가 희끗한 손님도 눈에 띈다. 사진영상 일을 한다는 장한식씨는 “초등학교 이후에 처음 그려보는데 너무 힘드네요. 그런데 재밌어요. 친한 형님 따라서 그림 배우러 다녀봐야겠어요”라며 새로운 경험의 소회를 밝혔다. 손님들이 물건값으로 낸 그림들은 한편에 나란히 걸려 전시된다. 그림들이 하나둘 걸리자 평범했던 공원은 어느새 미술관이 된다.그림을 다 그림 한 참가자가 손을 들어 “사장님 계산해주세요”라고 외치고 있다. 백소아 기자 광고그림을 다 그린 참가자가 ‘사장님’ 천근성 작가로 부터 물건을 받고 있다. 백소아 기자 그림을 다 그린 참가자가 자신의 그림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백소아 기자 “예술이 진짜 돈이 되게 만들고 싶었어요.” 시각예술에서 시작해 거리예술로 이어진 천근성 작가가 그동안 해온 부업과 작업이 모여 만물미술트럭이 만들어졌다. 천 작가는 만물미술트럭으로 예술노동의 가치를 증명하고 싶다고 말한다. 그가 꿈꾸는 만물미술트럭의 모습은 정말 작은 시골 마을의 시장 한편, 골목, 광장 같은 일상의 공간에 불시착해서 미술관으로 만드는 것이다. 작년 10월 동대문페스티벌에서 시작한 만물미술트럭은 가을까지 갈 곳이 벌써 잡혀 있다. 전국 방방곡곡을 장돌뱅이처럼 돌아다닌다는 만물미술트럭이 만들 수많은 깜짝 미술관을 기대해본다.10일 낮 서울 종로구 아르코미술관 앞 공원을 찾은 만물미술트럭에 시민들이 자신이 고른 물건의 값을 치르기 위해 그림을 그리고 있다. 백소아 기자 10일 낮 서울 종로구 아르코미술관 앞 공원을 찾은 만물미술트럭에 시민들이 자신이 고른 물건의 값을 치르기 위해 그림을 그리고 있다. 백소아 기자 광고10일 낮 서울 종로구 아르코미술관 앞 공원을 찾은 만물미술트럭에 시민들이 자신이 고른 물건의 값을 치르기 위해 그림을 그리고 있다. 백소아 기자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2026년6월15일치 한겨레 사진기획‘`이 순간’ 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