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G7 정상회의를 계기로 교황청을 공식 방문중인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4일(현지시각) 로마 성바오로 대성당에서 열린 ‘평화와 연대를 위한 특별미사’에 참석하고 있다. 로마/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광고유럽을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각) “(남북이) 정전 상태를 넘어 지속 가능한 평화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계획”이라며 한반도 평화를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로마 성밖 성바오로 대성당에서 한국인으로 최초로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에 임명된 유흥식 추기경이 집전한 ‘평화와 연대를 위한 특별 미사’ 기념 연설에서 “오늘날 세계는 그 어느 때보다 깊은 갈등과 불확실성 속에 놓여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포성은 멈추지 않고, 중동에서는 새로운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한반도 역시 이러한 현실에서 결코 자유롭지 않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통령이 특별 미사에서 기념 연설을 한 것은 지난 2018년 10월 문재인 전 대통령 이후 두 번째다.이 대통령은 악화한 남북관계를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평화와 번영을 함께 이야기했던 남과 북은 다시 단절의 시대로 되돌아갔다”며 “남북을 연결하던 소통의 통로는 닫혔고, 불신과 긴장은 여전하다”고 말했다.광고이 대통령은 그럼에도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26년 전 6월15일, 남과 북은 분단 이후 처음으로 마주 앉아 6·15 남북공동선언을 발표했다. 오랜 적대와 긴장을 넘어, 대화와 협력의 가능성을 전 세계에 알린 역사적 전환점이었다”며 “저는 지금도 그 희망의 불씨가 살아있다고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이어 “대한민국 정부는 지난해 출범 이후 전단 살포와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을 비롯한 선제적 긴장 완화 조치를 추진해 왔다”며 “흡수통일이나 일방적 체제 경쟁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 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간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고, 군사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도 꾸준히 이어가겠다”며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리라’는 이사야서 2장4절의 귀한 말씀이 온 나라에 실현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한반도의 평화가 세계평화로 이어지고, 세계의 연대가 다시 한반도의 평화를 굳건하게 만드는 선순환을 함께 만들어 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광고광고교황청에도 감사 메시지를 전했다. 이 대통령은 “오랜 세월 국제사회는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를 염원해 왔고, 대한민국 역시 그 기대와 성원에 부응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며 “그 과정에서 한결같은 관심과 지지를 보내주신 교황청에 이 자리를 빌려 깊은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갈등과 불확실성이 세계를 무겁게 짓누르고 있는 지금, 이제 대한민국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며 “민주주의가 길어 올린 빛으로, 풍요로운 문화가 빚어낸 품격으로, 과학기술과 혁신이 열어가는 미래의 가능성으로 더욱 평화롭고 자유로우며 모든 이가 존엄한 삶을 누리는 세상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로마/서영지 기자 y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