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2026 북중미월드컵 공인구인 트리온다. AP 연합뉴스광고2026 북중미월드컵이 시작됐다. 이번 월드컵은 사상 처음으로 본선 참가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됐고, 이에 따라 경기수도 104개(종전 64개)로 늘어났다. 필요한 공 개수도 그만큼 많아졌다.북중미월드컵 공인구는 아디다스의 ‘트리온다’이다. 트리온다는 전 세계 축구공의 70%(약 4000만개)를 생산하는 ‘축구공의 성지’ 파키스탄 시알코트에서 만들어진다. 1982년 이후 월드컵의 모든 공은 시알코트에서 생산됐다. 선수들이 차는 최고급 트리온다는 열 안착 공법으로 만들어지지만, 시알코트에서 생산되는 일반 축구공의 80% 이상이 손바느질 방식이다. 공 하나에 대략 690개의 스티치가 들어간다고 한다. 손바느질 노동자 상당수는 여성이고, 공 하나가 완성되는 데는 대략 3시간 정도가 소요된다.트리온다는 포워드 스포츠 공장에서 생산된다. 포워드 스포츠에 따르면, 올해 공장 역사상 가장 많은 월드컵 공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트리온다의 공식 소비자 가격은 약 170달러(26만원)다. 하지만 이 공을 만드는 현지 노동자들의 한 달 법정 최저임금은 4만루피(22만원)다. 시급으로 따지면 900원 정도 한다. 이들이 자신들이 직접 만든 공인구 한 개를 사려면 한 달 동안 먹지도, 쓰지도 않고 월급을 모아야만 한다. 온종일 땀 흘려 만든 제품을 축구를 좋아하는 자신의 아이에게는 절대 사줄 수 없는 게 시알코트의 현실이다. 1990년대 후반 문제가 됐던 공장 아동 노동 착취는 없지만 빈곤만큼은 여전하다.광고파키스탄은 지금껏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아본 적이 없다. 하지만 그들이 만든 공은 44년째 전 세계 수십억 명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월드컵의 주인공은 선수들이지만, 무대가 시작되기 전 가장 먼저 월드컵을 완성한 이들은 시급 900원의 시알코트 노동자들이었다.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