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중국 국적으로 북중미 월드컵 주심 명단에 이름을 올린 마닝. 샤오훙슈 갈무리광고2026년 북중미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중국 국적의 국제심판 마닝이 중국에서 ‘월드컵 스타’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중국 남자축구 대표팀은 24년째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지만, 마닝은 주심 자격으로 참가한다.11일 중국 현지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마닝은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20여년 만에 중국 국적으로 월드컵 주심 명단에 포함됐다. 월드컵 개막이 다가오면서 마닝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는 지난달 27일 동영상 플랫폼인 샤오훙슈와 손잡고 공식 개정을 개설했는데, ‘#마닝’이라는 해시태그는 이날까지 1억3천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월드컵 심판 훈련지인 미국 마이애미로 떠나는 소식을 올린 샤오훙슈 게시글에는 1만3천개의 댓글이 달렸다. 누리꾼들은 “당신 뒤에는 14억 인구가 있다”며 응원을 보냈다. 더우인(중국판 틱톡)에서는 관련 영상 조회수가 35억회에 이른다.국가대표팀은 없지만 “우리에겐 마닝이 있다”며 주심 명단에 포함된 것을 자랑스러워하는 중국 축구 팬들이 있다. 월드컵 주심은 ‘세계 최정상급 심판’에게 주어지는 자리로 알려져 있다. 북중미월드컵에서 국제축구연맹(FIFA)이 뽑은 주심은 52명이다. 48개국이 출전하고 104경기가 열리는 역대 최대 규모 대회라 주심과 부심, 비디오 경기 심판을 합하면 심판진은 총 170명이다. 비디오 경기 심판과 부심 명단에도 중국인이 1명씩 포함됐다.광고중국 누리꾼들은 이번 월드컵에 마닝이 화제 인물이 된 것에 자조 섞인 반응도 보였다. 남자 국가대표팀은 한일월드컵 이후 20년 넘게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이번 월드컵은 본선 진출국이 48개국으로 늘었지만, 중국은 예선에서 조별 순위 5위에 머무르며 다시 고배를 마셨다. 중국 누리꾼들은 “다른 나라는 자기 팀 경기를 보는데 우리는 우리 심판이 카드 꺼내는 걸 보게 됐다”, “중국이 월드컵에 등장시킨 외로운 한 명”이라며 실망스러움을 내비쳤다.중국 축구 심판 마닝은 엄격한 판정 스타일로 유명세를 탔고, 온라인에서 다양한 밈이 등장했다. 더우인 갈무리마닝은 월드컵 전부터 중국 축구 팬들 사이에선 유명 인사였다. 특히 엄격한 판정 스타일로 ‘카드 대가’로 불려왔다. 2015년 중국에서 열린 한 경기에서 마닝은 옐로 카드 9장과 레드 카드 3장을 꺼내 들어 강한 인상을 남겼다. 중국 경제매체 졔멘신원은 이후 마닝이 심판을 보는 장면과 애니메이션 장면을 결합해 ‘마닝이 카드를 꺼낸다’, ‘마닝의 판정’이라는 밈이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꾸준히 소비되어 왔다고 전했다.광고광고마닝을 둘러싼 브랜드 마케팅도 활발하다. 중국 기업이 월드컵 후원 효과를 중국 시장에서 살리려면 ‘월드컵에 등장하는 중국을 대표하는 얼굴’이 필요한데, 마닝이 거의 유일한 선택지이기 때문이다. 이번 월드컵에 후원사로 참여한 중국 기업은 아이티(IT) 기업인 롄샹(레노버), 가전업체 하이센스, 식음료업체 멍뉴인데, 이들은 모두 마닝과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마닝은 현재 미국 마이애미에서 월드컵 심판진 훈련에 참가 중이다. 중국에서는 마닝이 실제 경기에서 주심으로 배정될지, 또 월드컵 무대에서 어떤 판정을 내릴지 또 다른 관심사가 되고 있다. 훈련 기간 실제 경기 상황을 가정한 모의 판정 훈련을 진행하고, 체력 테스트도 받는다. 이 테스트를 통과해야 경기 판정 자격을 얻을 수 있다.광고베이징/이정연 특파원xingxing@hani.co.kr